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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의 새 명물 '겁 없는 소녀상'…전시 연장 결정

입력 2017-03-28 09:42 수정 2017-03-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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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월스트리트의 아이콘이라 하면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황소상을 떠올리실 겁니다. 최근 황소상 앞에 '겁 없는 소녀'라는 이름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 한 달 전시 계획이 1년으로 연장됐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콧김을 내뿜는 듯한 황소를 자그마한 체구의 소녀가 강렬한 눈빛으로 올려봅니다.

허리에 당당하게 얹은 손과 굳게 선 두 다리가 전혀 물러설 뜻이 없음을 전해줍니다.

이달 초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세워진 '겁 없는 소녀'입니다.

이 소녀상은 전시되자마자 단숨에 월가의 명물로 떠올랐습니다.

관광객들, 특히 여성들이 소녀의 당당함에 매료된 것입니다.

[미셸 타바레스/시민 : 남성들의 파워를 상징하는 황소 앞에서 조그만 소녀가 승리자인 양 서 있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사랑스럽습니다.]

이 소녀상은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회사 SSGA가 자신들이 투자한 3500개 글로벌 기업에 여성 임원진 고용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세워졌습니다.

소녀상 바로 앞에는 "여성리더십의 파워를 인정하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미국 주요 기업 4곳 중 한 곳은 여성 임원이 전혀 없는 현실에 문제 제기를 한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녀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당초 한 달만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2만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게 철거 반대 청원을 넣었습니다.

[크리스텐 비스발/'겁 없는 소녀상' 조각가 : 지난 몇 주 간 원래 소녀상이 갖고 있던 의미 이상으로, 다양한 성비가 사회에 필요하다는 인식이 이슈로 부각됐습니다.]

결국 뉴욕 시장은 겁 없는 소녀상을 내년 2월까지 전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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