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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 삼성동 자택 앞 혼잡·소란…경찰 초긴장

입력 2017-03-27 17:16

지지자들 욕설에 과격 행동도…주민 민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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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머리 미용사 정송주·매주 자매 출근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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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 삼성동 자택 앞 혼잡·소란…경찰 초긴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동 자택 앞 혼잡·소란…경찰 초긴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동 자택 앞 혼잡·소란…경찰 초긴장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은 지지자들이 몰려와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자택을 찾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대비에 착수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41분께 검은색 승용차량을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동행한 사람은 없었다.

유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예상했나",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참석하나", "영장실질심사 거부할 가능성도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자택으로 들어섰다.

유 변호사가 자택을 방문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 후 처음이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 전 자택을 세 차례 방문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귀가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칩거 중이다.

앞서 오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 정송주·매주씨 자매가 평소와 다름없이 다녀갔다. 오전 7시29분께 택시를 타고 자택에 들렀다가 삼릉초등학교 등교 시간이 지나 후문이 닫힌 직후인 오전 9시12분께 나왔다.

정씨 자매에게 취재를 자제해오던 기자들이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어떠한가' '어떤 대화를 나눴나'는 질문을 건넸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오전 9시40분께 박 전 대통령의 집안일을 돕는 가사도우미가 출입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와 검찰을 맹비난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 카페에 자택 앞으로 집결하자는 공지를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자택 앞에서 농성하는 지지자들의 수는 확연히 줄었었다. 경찰 소환을 앞둔 친박(친박근혜)단체 간부들의 몸사림에 지지자들의 응집력이 줄면서 많게는 20여명만이 진을 쳐왔던 상황이다.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봄비에도 아랑곳않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었다. 확성기를 켜고는 "박근혜 만세", "검경 정신차려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도 외쳤다.

태극기를 손에 쥐고 있던 중년 남성(67)은 "죄가 없는 대통령을 탄핵도 모자라 구속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말이 나오질 않는다"고 침통해했다.

양평에서 왔다는 60대 추정 남성도 "법치가 없는 나라다. 언론도 편파 왜곡 보도만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나간다면 포토라인에서 당신의 억울함을 속시원히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고함치며 언론을 향한 반감도 드러냈다. 태극기를 단 막대기를 취재진에게 휘두르려고 해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월드피스자유연합 회원 30여명은 오후 2시3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집회를 연 뒤 자택 앞으로 옮겨 합세했다. 안재철 이사장은 "구속영장 청구는 어이없는 결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복귀해 헌법을 훼손한 헌법재판소와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의 소란에 인근 파출소에서는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한 주민은 자택 앞에서 경비하던 경찰관에 "소음을 측정해 제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6개 중대 48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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