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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세월호 맞이 분주…수습본부 설치 마무리단계

입력 2017-03-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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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도착할 곳, 목포신항. 이곳은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당초 예상했던 일정보다 세월호 도착 날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도 작업이 진행 중인가요?

[기자]

제 바로 뒤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입니다.

뒤에 보이는 대형 화물선 왼쪽 끝으로 세월호 선체가 거치될 예정인데요.

아직 완공되진 않았지만 수습 본부가 들어설 곳에 컨테이너 30여개가 자리를 잡은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또 수습본부를 둘러싼 1.8m 높이의 펜스 설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럭이 쉴틈없이 드나 들고 있는데요.

해수부는 세월호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해수부는 이르면 내일까지 현장 수습본부를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 공사를 끝낼 계획입니다.

[앵커]

세월호가 도착한 이후에도 추가로 필요한 작업이 있다면서요?

[기자]

우선 앞서 말씀드린 대형 화물선을 제 오른편에 있는 석탄부두쪽으로 잠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화물선이 있던 자리로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들어옵니다.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도착하고 나면, 선체가 다시 철재부두로 옮겨지고 부두 내에서 거치 장소까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주변에 높이 3m짜리 펜스가 추가로 설치됩니다.

[앵커]

핵심은 그 다음입니다. 운반선이 도착하면 선체가 육지로 옮겨진다고 했는데, 그 큰 배를 내리는 작업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죠?

[기자]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다소 이름이 생소한 운반장치를 이용합니다.

이 모듈 트랜스포터 450여 대가 6줄로 부두에 대기하고 있다가 운반선이 도착하면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갑니다.

그런 뒤 선체를 떠받쳐 부두로 다시 끌고 나오게 됩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1대당 약 35~40톤을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지금 1만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400대 넘게 동원될 예정입니다.

[앵커]

모듈 트랜스포터가 지금 현장에 있나요?

[기자]

아직 이 곳에서 모듈 트랜스포터를 목격하진 못했는데요.

세월호 도착 직후 이곳으로 이동한 뒤 서로를 연결하는 조립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부두에 대기하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운반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에서도 이 모듈 트랜스포터의 운반선 진입을 방해하는 날개동 2개를 제거하는 작업이 모레쯤 시작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옮기는 데만 닷새 정도가 걸리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여러 운영업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취재했습니다.

대부분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더라도 현장 부두에 완전히 자리잡기까지 닷새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 선체의 어떤 부분이 더 무겁고 가벼운지에 따라 모듈 트랜스포터 각각의 지탱하는 힘을 미세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세월호를 내려놓는 동안 운반선과 육지 간 계속 수평을 유지해야 합니다.

파도가 계속 치고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시속 0.05km로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1분에 두 걸음 정도 가는 속도인데, 육안으론 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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