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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궁궐·사약·부관참시…친박계의 '그사세'

입력 2017-03-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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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기사가 넘쳐서 팩트체크는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비하인드 뉴스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그들이 사는 세상 >

오늘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정치권 대부분에서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야 된다' '사필귀정이다' 라는 얘기들이 나왔지만, 일부 친박계 핵심 사이에선 상당히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동안 탄핵 인용에 반대하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해온 만큼 핵심 친박들이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는 건 당연해보이긴 합니다.

[기자]

예상됐던 수순인데, 대표적으로 윤상현 의원 "불명예스러운 파면을 당한 대통령을 교도소에 넣겠다는 건 부관참시다"라고 했고, 대선후보로 뛰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일반 여론과 동떨어진 반응, 과격한 반응이 나오는 건 너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라고 주장을 했는데, 그렇다면 그동안 최순실이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과정 동안 왜 감시하지 못했고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반론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동안에 주요 국면마다 나왔던 이른바 여성프레임도 또 등장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먼저 들어보시죠.

[정태옥/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이미 예순이 넘은 전직 대통령을 오랏줄에 묶어 산발하고 화장도 안 한 모습을 TV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이 우리 국민과 국가의 위상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결여돼 있습니다.]

여성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인데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정태옥 의원은 원내 대변인인데 혹시 이게 지도부의 입장이냐라고 논란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례적으로 의원 개인의 입장이라고 설명을 달았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참 날짜가 공교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0일에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잖아요. 모르기는 몰라도 31일, 그러니까 자정 넘겨서 결정이 될 것 같은데 집으로 갈지 아니면 구치소로 가야 할지. 공교롭게도 아까 이선화 기자하고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30일에 또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가서 31일에 도착을 한다고 하니까 참 공교롭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군요.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경호, 어디까지 해야 하나 >

앞서 리포트도 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가 지금 관건인 가운데 만약에 출석하게 된다면 서울구치소나 검찰청 대기실에서 대기할 수 있는데 이 대기기간 동안 청와대 경호실에서 경호를 책임지게 됩니다.

문제는 심사를 받지 않겠다고 할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과연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지 아니면 강제구인할지 여부도 지금 관심사입니다.

[앵커]

지난번에는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없었던 때였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지금 처음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좀 관심사항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기자]

그렇습니다. 또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실질심사를 받겠다고 출석을 하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여기가 서울중앙지법 1층인데 저 왼쪽 위에 있는 4번 출입구로 들어올 가능성이 지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문이 열리는 321호 법정과 가장 가까워서 외부 노출이 짧고 또 경호에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번 출입구 중심으로는 좀 입구가 좁고 만약에 지지자나 어떤 반대자들이 모일 경우에 자칫 안전사고 같은 것들이 나올 수 있어서 법원 측에서 동선을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4월을 기대하는 사람들 >

다음 주 4일 국민의당을 끝으로 각 당의 대선후보가 선출이 마무리되면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후보단일화, 연대 연합 또는 합종연횡 가능성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잠깐 달력을 보시면 다음 달 15일, 16일이 후보등록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합종연횡 데드라인이 15~16일로 볼 수 있지만 이때가 아니라 4월 말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4월 30일이 투표용지 인쇄날이기 때문에 하루 전일 29일까지만 뭔가 이루어지게 되면 30일 투표용지에는 사퇴라고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가능하면 그 전에 정리가 됐으면 하지만 지금은 글쎄요. 후보단일화가 되더라도 후보 등록 시점이 대개는 마지노선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그런 얘기가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조기대선으로 그런 물리적인 시간은 줄어든 반면에 정당이 분화되면서 주요 정당에 최소 4명 이상의 후보들이 나올 수 있도록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시 한 번 달력을 보시면 이번 대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열립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3일까지 사퇴를 하게 되더라도 4일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기 때문에 합종연횡이 3일까지, 5월 3일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4월 말까지도 이른바 반문연대나 보수중도 후보단일화 등을 끊임없이 시도할 가능성 지금 거론되고 있는데요. 총선이나 지방선거도 아닌 대선에서까지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합종연횡이나 이런 정치공학적 시도가 과연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비칠 것이냐라는 관심이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 있습니다. 만약에 후보 등록 이후에 사퇴하게 된다면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처럼 국민들한테 비판여론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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