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출·설비투자 살아나지만 내수 경기는 여전히 '꽁꽁'

입력 2017-03-27 13: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수출·설비투자 살아나지만 내수 경기는 여전히 '꽁꽁'


올해 1분기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과 제주권, 강원권 경기는 소폭 개선세를, 충청권, 호남권, 대경(대구·경북)권, 동남권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은 1곳(강원권)이 늘었고, '소폭 악화'였던 대경권은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역 경기가 소폭의 개선세를 보인 것은 것은 정보기술 (IT)·석유화학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7개 지역 중 5개 지역(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에서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중국 휴대폰 생산 업체의 수요 확대와 수출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석유화학·정제 업종의 업황도 살아났다. 신흥시장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도 늘었다.

설비투자도 5개 지역(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에서 확대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고 석유화학·정제 업체도 생산라인을 증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수도권, 충청권, 제주권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내수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충청권, 호남권에서 감소했고 수도권·동남권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대경권·강원권·제주권만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의 영향으로 설 설물세트와 고가품 판매가 감소했다. 동남권은 취약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비내구재 소비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호남권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등에서는 보합에 그쳤다.

호남권은 설 명절 매출·잡화류 판매가 부진했고 부동산업도 주택 거래량 감소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영향으로 음식업종 매출도 감소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수출·설비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세는 지속되겠지만 소비와 서비스업의 성장세는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소비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방안 등으로 다소 증가하겠으나 국내외 경제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줘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도 향후 소비 증가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업 생산도 대부분의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관광 관련 서비스업종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누워 있는 세월호 좌현, 침몰 원인·미수습자 찾아줄까 대우조선 운명 가를 국민연금…지원 결정 여부 주목 입주 늘면서 급증하는 '아파트 하자' 분쟁…대처법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