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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품으로 '마지막 여정'…이르면 28일 뭍으로

입력 2017-03-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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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입니다. 3년을 바닷속에 있던 세월호가 이제 바다 밖으로 완전히 나와서 뭍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배 안에 있는 물과 기름을 빼내고, 운반선에 묶는 작업을 마치면 곧바로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면 세월호는 모레(28일)쯤 항구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도 세월호가 머물고 있는 진도 해역을 나가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세월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갔죠. 어제 나가있던 곳보다 세월호 쪽에 좀 더 가까이 간 것으로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이 기자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저는 세월호 선체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어제보다 1.3km 정도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된 건데요. 이곳에서는 육안으로 세월호 갑판 부분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11시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이 세월호 선체와 함께 무사히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반경 500m 까지 선박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앞서 해수부는 작업에 지장을 우려해 주변 1.8km 이내로 접근하는 걸 금지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말처럼 세월호가 어젯밤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거지요. 바다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은 이제 끝났다고 할 수가 있겠는데,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세월호 안에 남아 있는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후 3시쯤 우선 객실 쪽의 물은 다 빠졌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곳보다 객실 부분의 배수 작업이 빠르게 끝난 이유는 창문 등이 있어 물이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상대적으로 밀폐된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선체 아랫 부분의 물을 빼내고 있는데요, 이곳은 밀폐된 공간이 많기 때문에 추가로 구멍을 뚫어 인위적으로 배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선체 아랫 쪽에 구멍을 뚫을 수도 있다는건데 미수습자 또 유류품 등에 대한 유실이되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아닙니까. 구멍을 뚫어도 괜찮은건가요.

[기자]

방금 말씀드린 선저부, 그러니까 선체 아랫부분은 사실상 객실과 관계가 없는 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해수부는 일단 유실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반잠수식 운반선 주변에 높이 1.1m 정도의 유실 방지망을 설치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이 어제는 팽목항으로 잠깐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작업중인 해역에 나갔었다구요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어젯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왔다는 소식에 오늘 오전 10시쯤 배를 타고 인근 해역에 다녀왔습니다.

앞서 나흘 동안 인근 해역에서 인양 작업 과정을 지켜보기는 했지만 세월호 전체의 모습을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를 살펴본 한 미수습자 가족은 "가까이에서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배수 작업을 천천히 해 하나라도 유실이 발생하지 않았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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