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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인 그리고 수색…실마리 품고 있을 '세월호 좌현'

입력 2017-03-26 20:46 수정 2017-03-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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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세월호는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선체가 다, 드러난 건 아닙니다. 지금 옆으로 누운 채로 옮겨지고 있는데요. 선체의 왼쪽, 그러니까 좌현은 아직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곧 시작될 수색이나 진상 조사에서도 좌현이 주목될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죠.

김혜미 기자, 지금 언급한 좌현 쪽에 이 수색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하던데 따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미수습자들과 주요 유류품은 좌현, 특히 배 꼬리 쪽으로 몰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해수부는 3층과 4층 객실에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벽 내부 겹벽은 샌드위치 판넬이기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무너져내렸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배가 누운 좌현 쪽, 그중에서도 꼬리 쪽으로 배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미수습자들이 좌현에 몰려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9명 말고도 다른 미수습자가 좌현에 있을 수 있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요, 화물칸에, 화물칸이 있는 좌현 배꼬리 쪽에 승선신고를 하지 않은 노동자라든가 아니면 무임승객 등 알려지지 않은 미수습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참사 직후 세월호 탑승자는 477명에서 462명을 거쳐서 476명으로 계속 혼란을 거듭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만큼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인양 과정에서 엊그제요, 좌현 선미에 있는 램프를 잘라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 램프가 침몰 원인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거론이 됐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해수부가 인양 과정에서 좌측에 있는, 램프라고 불리는 좌현의 차량 출입구를 잘라냈습니다.

인양과정에서 이렇게 발견이 돼서 어쩔 수 없었다, 이런 거였는데요.

그런데 과거 진행된 세월호 재판에서 1등 항해사 강 모 씨가 이 램프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강 씨는 참사 하루 전에 이곳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물이 들어올까봐 수리 요청을 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램프를 통해서 침수가 돼서 배가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는 그런 얘기인데 그렇다면 지금 잘라져나간 램프를 건져서 조사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조사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램프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그쪽으로 물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그게 실제 침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지금 현재 이 문은 바다 아래에 있습니다. 아직 건져내지는 않았는데요.

해수부는 조만간 이 출입문을 건져내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원인을 놓고 외부충격설도 불거졌었는데요. 이번에 물 위로 올려낸 우현에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좌현에는 어떨까요?

[기자]

좌현은 지금 침몰한 뒤에 세월호 좌현이 아주 해저면 밑에 가라앉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그대로 끌어올리다 보니까 아직 좌현이 어떤 모습인지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외부충격설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는데요. 우현에는 일단 그런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좌현도 현재까지 드러난 모습을 보면 녹이 심하고 일부 훼손 흔적은 있지만 선체의 큰 변형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목포신항에 거치를 한 뒤에 그리고 좌현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어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월호 좌현에서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 좀 더 두고 보도록 하죠.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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