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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램프 절단에 인양 중단…긴박했던 순간들

입력 2017-03-24 08:21 수정 2017-03-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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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양 해역, 그리고 해양수산부의 브리핑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진도 군청 연결해서 현재 상황까지 살펴봤고요. 밤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잠시 뒤 전문가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양 작업이 정상을 되찾고 있어 다행입니다만 어제(23일) 오후 세월호 좌측 선미에 램프가 열린 채 발견되면서 인양 작업을 중단하고 밤새 램프 제거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그젯밤부터 현재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저녁 8시 50분 세월호의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됐습니다.

오후 3시 반 바다 밑 세월호를 처음으로 1m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뒤 약 5시간의 검토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약 7시간 뒤 균형 장치인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1시간, 드디어 세월호 본체가 참사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 10시 선체는 물 밖 2m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멈췄습니다.

세월호를 안전지대까지 끌고 갈 바지선의 도르래 장치가 세월호와 접촉을 일으키는 '간섭' 현상 때문입니다.

선체 하중을 다시 한 번 계산하는 작업을 통해 오늘 오전 6시, 세월호는 수면 위 12m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던 인양 작업은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세월호 좌측 선미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열린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 오후 8시 잠수사를 투입해 램프 절단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철조/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장 : 10m 이상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불가피하게 램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전 6시 45분 선미 램프 절단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선체를 해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린 뒤 오늘 자정까지는 반잠수식 선반에 옮겨 실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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