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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옮겨 싣기'…세월호 인양 후 이동 과정은?

입력 2017-03-24 08:30 수정 2017-03-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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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램프를 제거하고 목표로 한 수면 위 13m 수준으로 인양된다 하더라도, 이후 작업들도 산넘어 산입니다. 당장 길이가 140m가 넘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작업은 이번 인양 성공을 가늠할 최대 관건입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선체 거치장소인 목포신항으로 가는 데에는 열흘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선체 13m가 수면 위로 드러나도록 끌어올린 다음 인근 해역에 대기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데만 6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육상으로 올리는 데 다시 5일 가량이 소요됩니다.

우선 세월호를 1.8㎞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세월호를 들어올린 재킹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기 때문에 예인선에 연결해 반나절 가량 느린 속도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마저도 조류 흐름이 가장 느린 소조기에 파도 높이가 1m를 넘지 않아야 옮길 수 있습니다.

이동에 성공하면 반잠수식 선박 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올려놓아야 합니다.

특히 선체 중 무거운 선미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며 싣는 게 중요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평균 시속 4~5노트로 하루 정도 항해해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후 대형 구조물 이동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옮긴 뒤 본격적인 선체 정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선체 정리 기간은 총 6개월로 해수부는 이 기간동안 미수습자 수색이나 유류품 수습을 포함한 선체 조사를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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