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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과 비난 견딘 희생자 유가족…"부모이기 때문에"

입력 2017-03-24 08:47 수정 2017-03-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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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1년 넘게 동거차도에서 사고 해역을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 분들도 있습니다. 유가족 분들 역시 이번 인양 작업 한 과정 한 과정을 애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1072일 만에 세월호 선체가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경기도 안산 분향소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인양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도 희생자들의 사진을 둘러보고 미안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시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4·16 가족 분향소'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김정례/서울 쌍문동 : 그분들의 진심이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닌데…가슴이 아프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오늘 배가 보였다고 해서 근처에 있다 들렀거든요.]

그동안 일부 극우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에선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을 폄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단식 농성' 유가족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조롱하는가 하면 당시 여당 의원들은 유가족들을 '노숙자'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참고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유영민/고 유혜원 양 아버지 : 딱 하나에요. 부모입니다. 그거 하나로 버티는 거예요. 애들 생각하면 쉽게 포기할 수 없고 물러설 수 없고…]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낸 지금, 유가족들은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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