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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유해 소포제' 무단 방류까지…커지는 논란

입력 2017-03-24 09:17 수정 2017-03-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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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고리 원전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방사선 누출을 막는 원자로 격납 건물의 내부 철판이 부식됐단 소식, 이틀 전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원전에서 유해물질을 오랫동안 바다에 몰래 버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전소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열을 식히고 데워진 물을 다시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온도차 때문에 생긴 거품을 없애려면 친환경 소포제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고리 원전이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이 든 저가 소포제 100t을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호흡기와 태아 생식능력 손상 등을 초래해 배출이 금지된 제품을 쓴 원전 직원 6명과 한수원 법인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고리 원전과 지척거리인 부산 기장의 문동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소포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합니다.

[해녀 : 하얀 거품이 오면 물이 쓰고 우리 코에서 피가 나고 머리가 어지럽고 물밑엔 하얀 백화현상이 생기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 곳의 바닷물을 담수처리해 수돗물로 공급한다는 계획까지 추진돼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 측은 배출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논란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 사용을 중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주민들에 대한 사과와 피해 상황을 정밀히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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