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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선수들 비난 자제해달라"

입력 2017-03-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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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선수들 비난 자제해달라"


중국에 충격패를 당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며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이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최전방 이정협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고,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실속없는 공격으로 답답함을 자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초반 20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공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지만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올 시점에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이 시리아(2승2무2패·승점 8)에 덜미를 잡히면서 2위 자리는 유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 아직은 자력으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고, 우리보다 승점이 높은 팀과의 대결도 있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꼭 러시아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선수들에게는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얻으려고 했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의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 이야기를 하기 전 대표팀의 총 책임자로서 원정길에 동행한 팬과 취재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초반 20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제대로 공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갔지만 경기력이 최고조로 올라올 시점에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후반전에도 전체적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쫓겼다. 라인을 올려야 했기에 역습을 내줬다. 지동원의 헤딩은 상대가 워낙 잘 막았고 이 밖에도 기회에서 득점을 못했다. 세밀한 플레이를 했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 아직은 자력으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고, 우리보다 승점이 높은 팀과의 대결도 있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꼭 러시아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의 공격 루트가 뻔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오늘은 상대가 스리톱으로 나왔는데 포백이 아니면 어떤 전술로 나왔어야 할 지 (반대로) 질문하고 싶다. 수비 전술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공격은 가용 가능한 인원을 다 투입해 끝까지 동점골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 됐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선수들에게는 너무 많은 비난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얻으려고 했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의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

-최종예선 6경기 모두 졸전을 치르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원정 무득점은 사실 치명적으로 보인다. 반드시 공격수들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들에게 패스가 연결이 안 된다던지, 풀백의 크로스가 좋지 않다던지 등을 분석해 원인을 찾겠다. 홈에서 경기할 때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 같지만 원정에 나설 때는 팬들로 인해 긴장을 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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