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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126개 구멍 뚫린 '만신창이' 세월호…유실 우려

입력 2017-03-23 19:31 수정 2017-03-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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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배라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특히 인양 작업 중 뚫은 구멍이 선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유실 우려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선체의 문제점을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본 인양이 이뤄지면서 배의 오른쪽이 드러난 세월호는 녹이 심하게 슬어 검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3년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곳곳에 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뚫린 걸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만큼 외형이 많이 손상됐습니다.

특히 이 구멍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초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에 구멍 2개를 뚫어 배를 띄우는 장비를 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양 준비가 진행되면서 장비 설치를 위해 배에 가로 세로 25cm의 구멍 60개를 뚫었습니다.

에어백을 넣기 위한 1.5m 크기의 구멍도 13개를 냈습니다.

물을 빼기 위한 구멍 34개와 시험용 구멍 19개를 더하면 구멍은 126개로 늘었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3차 청문회에서 이렇게 많은 구멍 때문에 미수습자 시신이나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영빈 전 세월호특조위 상임위원은 구멍이 많기 때문에 세월호가 올라오면 유실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배를 띄우고 물을 빼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유실 방지망을 촘촘하게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옮겨지게 되면 유실 여부에 대한 검증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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