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년 전 세월호 참사, 여전한 '3대 의혹'…쟁점은?

입력 2017-03-23 20: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히는 작업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참사 초기에 구조 과정부터 정부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이후 수습과 인양 과정 내내 유가족과 국민의 불신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완료된 뒤에 반드시 풀어야 할 의혹들을 취재기자와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과적이라는 얘기는 많이 나왔고 이미 밝혀진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과적할 수밖에 없었느냐가 문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그 대목에서 세월호 특조위 조사 결과를 주목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화물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00여 톤이 실려있었다는 겁니다.

그동안 세월호가 무리하게 출항하게 된 배후에 국정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때문에 군사 기지로 운반하려 했다는 철근의 실체, 그러니까 철근의 출처가 어디인지, 철근의 용도가 무엇인지가 밝혀져야 할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검찰과 특조위가 결과를 다르게 내놓은 철근의 무게도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이 배는 국정원이 관리하던 배였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참사가 일어난 직후 국정원으로 보고했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또 다른 의혹 역시 검찰 수사 결과에 포함된 내용인데, 바로 조타 미숙입니다.

[기자]

네, 세월호 특조위는 조타기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선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판 등에 결함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법원도 조타 미숙을 단정할 순 없다면서, 기계적 결함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런 부분 역시 선체 인양을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공길영 교수도 얘기했지만 절단할 경우에 과연 이런 것들을 밝혀낼 수 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여전히 살아있어서 굉장히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충돌설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자로'라는 네티즌이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실제로 외부 충격이 있었다면 선체 외관에서 확실히 드러날 겁니다.

사실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들어 올리면 이 의혹은 바로 해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지금까지 말씀드린 의혹 중에 가장 빨리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육안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앵커]

충돌한 부분이 있더라 하더라도 외부 물체와의 충돌이냐, 가라앉는 과정에서 생기느냐도 정밀히 조사해봐야겠죠. 지금까지 김 기자가 말한 의혹의 상당수는 세월호 특조위가 밝혀낸 건데, 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이유. 그건 역시 인양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봐야겠죠?

[기자]

사실 인양은 특조위 활동이 종료되기 전에 완료됐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체를 확인하면서 진상 파악을 할 수 있는 건데요. 이제서야, 선체 인양이 한창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도 아직도 선체 조사위가 구성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더욱더 왜 인양이 늦어졌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물론 의구심 차원이긴 합니다만.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예고된 인양, 지연된 조사계획…'세월호 진실' 은폐 정황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인양 방식 혼선' 정부 책임론 "세월호, 정무적 판단 필요"…참사를 정치로 따진 청와대 "객실만 떼어내 vs 증거인멸"…선체 절단 '엇갈린 시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