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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박근혜 소환조사…'국정농단 심판' 이제부터 시작

입력 2017-03-21 20:46 수정 2017-03-21 23:25

박 전 대통령, 11시간째 조사중
공모자,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모두 불출석
박 전 대통령 귀가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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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11시간째 조사중
공모자,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모두 불출석
박 전 대통령 귀가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현재 서울중앙지검 10층 특별조사실에서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그는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자,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민간인, 그래서 검찰 소환이 불가피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조사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입장을 말했지만 국민에게 송구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8초 분량의 29자짜리 발언이 전부였습니다. 오늘 소환 조사가 끝나면 이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탄핵심판은 끝났지만 수사로 이어지는 국정농단 심판은 시작입니다. 먼저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예를 들면 식사를 했다던가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고요. 저녁 조사가 7시 10분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여태까지 발언한 내용 가운데 다 알려지진 않았겠지만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혹시 알 수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사가 지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어떤 식으로 발언했는지 밝힐 수는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처럼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질문에 따라서는 자신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혐의는 공범 수사를 통해서 확장이 되어온 건데 공범들과의 대질신문은 오늘 진행되지 않은 거죠?

[기자]

네 검찰은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선 전 비서관에게 오늘 검찰로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대질신문을 염두에 둔 소환통보였는데요.

하지만 세 명 모두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고는 불응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물증과 진술을 제공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 그리고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 모두 박 전 대통령과의 대면을 꺼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원석 특수1부장이 여기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원석 특수부장이 조사해야 할 부분은 시작을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부분이 뭡니까? 뇌물죄와 관련된 부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하는 검사는 한웅재 형사8부장과 말씀하신 이원석 특수1부장 두 명입니다.

한웅재 8부장은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등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금 저녁까지도 한웅재 부장이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원석 특수1부장이 조사해야 할 부분인 삼성, SK, 롯데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그리고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등의 핵심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시작조차 못 한 겁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8시가 넘었고, 광범위한 혐의, 특히 지금 얘기한 매우 핵심적인 혐의에 대해서 오늘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데 그러면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자정 이후 심야조사는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검찰은 자정 즈음해서 조사를 끝내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예상과 달리 동의를 한다면 당연히 새벽 늦은 시간까지 조사는 가능합니다.

[앵커]

조사 자체가 자정쯤에 끝난다 하더라도 조서를 피의자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자정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만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소환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조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자정이 아니라 그전인 10시, 11시쯤에는 조사가 마무리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시간이 지금 얼마 없는 건데요.

만약 오늘 안에 조사가 다 이뤄지지 못하면 재소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소환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서 서울중앙지검은 사실상 기능이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환 조사를 또 한 번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건데요. 때문에 신병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더 제기될 걸로 예상되긴 합니다.

[앵커]

신병확보에 대한 필요성이라는 건 구속영장 청구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이 아직까지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기 때문에 긴급체포를 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 얘기를 종합해보면 오늘 조사가 일찍 끝나서 혐의 사실을 다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 측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는 얘기잖아요, 왜냐하면 다 못하니까 신병확보를 해야겠다, 따라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면,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자정을 넘겨도 좋다고 동의할 가능성도 있긴 있네요?

[기자]

네, 그 부분은 밤 10~11시에 가서 동의를 구하기 때문에 지금 예상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검찰 측은 오후 4시 기자들과의 중간 티타임에서 현재 검찰이 예상했던 속도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예상과 달리 저녁 시간까지도 한웅재 부장이 조사를 계속하고 있어서 늦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검찰이 현재 조사가 어떤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이 한 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마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들도 모든 것을 추측에 의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이 정도만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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