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모레(23일)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중전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혐한 분위기와 맞물려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창사에서 전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창사시에선 한국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고 하소연합니다.
일부 식당에선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간판도 내걸었습니다.
[현지 교민 : 자기네들끼리 중국말로 '한국인 때려버릴까'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 모르는 일이죠. 경기 당일에 만약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하면.]
경기가 열릴 허룽 스타디움은 적막이 감돕니다.
중국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이렇게 훈련장 주변을 5m 높이의 대형 가림막으로 에워쌌습니다. 치열한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한 슈틸리케호는 곧바로 팀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공격의 핵인 지동원과 구자철, 기성용은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지만 몸놀림이 가벼웠습니다.
5만5000명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도 개의치 않겠단 각오입니다.
[구자철/축구 대표팀 :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선 상대가 중국이고 여기가 중국이라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3승1무1패, A조 2위의 한국 축구가 이번에 중국을 꺾으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습니다.
JTBC는 모레 저녁 8시20분부터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을 단독 중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