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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검찰, 재단 출연·뇌물죄 입증에 집중

입력 2017-03-20 20:41 수정 2017-03-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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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검찰은 13가지 혐의와 관련한 질문지를 막판까지 정리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찰청사 경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내일(21일)은 중앙지검 전체에서 오직 박 전 대통령 한 사람만 조사가 이뤄진다고요.

[기자]

네, 경호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취지인데요. 조금 전인 저녁 8시부터는 출입기자들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출입증으로는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고요. 한 시간 뒤인 9시쯤부터는 수사팀을 제외하면 검찰청 직원들도 모두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주차돼 있던 개인 차량들도 모두 밖으로 빼야 합니다.

[앵커]

내일 피의자에게 처음으로 정문도 열어준다고 듣긴 했습니다마는, 오늘 밤부터 보안 문제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모양이군요. 내일 오전 9시 30분 출석 예정인데, 그 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요?

[기자]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 출두에 즈음해 입장을 밝힐 것이다.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하면서 입장을 밝힐지, 혹은 이곳 중앙지검에 도착해서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건 삼성동 연결해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내일 검찰청에 도착해서 어떻게 움직일지는 정해졌습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검찰청 정문으로 향하면서 국내외 기자들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동선은 내일 박 전 대통령이 안으로 들어선 이후에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했는데요.

전례를 고려해보면 13층으로 올라가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이나 노승권 1차장과 간단히 차를 마시면서 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될 텐데요, 특수1부가 있는 10층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정문에서 현관까지의 거리는 옆문으로 들어갈 때보다 짧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자들이 질문할 겨를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기자단과 약속된 과정이 있습니까?

[기자]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평상시 피의자와 달리 취재진이 옆에 따라붙을 수 없고 포토라인 안에만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어찌할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측이 특검 조사와 달리 영상녹화를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그 내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더 이상 현직이 아닌, 일반적인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영상녹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할 명분은 없습니다.

또 민간인이 된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과도한 요구를 하다 자칫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실제 조사 내용이 녹화될지는 내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녹화를 하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피의자의 사례를 들면서 진술을 잘 끌어내기 위해서 약간의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영상녹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되는군요. 13가지 혐의인데, 역시 뇌물죄에 집중해서 조사가 이뤄진다고 봐야겠지요?

[기자]

네, 내일 조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원석 특수 1부장은 지난해 삼성과 SK, 롯데 등 뇌물죄 수사를 집중적으로 해왔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특수본이 꾸려지기 전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해온 한웅재 형사 8부장도 조사에 참여하는데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두 재단 출연금과 그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두 명의 담당검사가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할 질문지들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까?

[기자]

큰 틀에서 질문의 갈래들은 다 나눠져있는 상태입니다.

우선 앞서 말씀드린 두 재단의 출연금 성격과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 그리고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 지난 4~5개월 넘게 수사해온 많은 혐의들에 대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은 줄곧 부인해왔기 때문에 내일은 역대 전직 대통령 조사 중 가장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자정을 넘길 것은 확실시돼 보이는데요. 다만 이런 궁금증도 생깁니다. 대개 검찰이 조사할 때는 같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그 답변에서 어떤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가를 보는 것이 수사 기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런데 심수미 기자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또 전부터 저희들이 취재해 보도해드렸습니다마는 질문이 수백가지나 된다고 하는데요. 그냥 한번 질문하고 답변 듣고 그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고 이런 형태가 될까요? 아니면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보충 질문이 이어지는 방법이 될 것인가… 사실 이건 검찰이 얘기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요. 혹시 그런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나 검찰 측 답변이 없었습니까?

[기자]

일단 지난 특검 대면조사 준비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물증이나 다양한 진술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미 혐의 입증 부분에 있어선 많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해명, 형식적인 부분들에서의 완결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부에서도 연결할 텐데요. 그 부분에 대한 보충 취재가 가능하다면 해서 알려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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