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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조사 이틀 앞둔 검찰, 휴일 반납 '뇌물죄' 등 총점검

입력 2017-03-19 16:59

SK 최태원·롯데 장선욱 등 대가성 여부 확인
검찰, 질문내용·순서 등 세밀히 검토·정리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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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롯데 장선욱 등 대가성 여부 확인
검찰, 질문내용·순서 등 세밀히 검토·정리작업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틀 앞둔 검찰, 휴일 반납 '뇌물죄' 등 총점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휴일을 반납한 채 뇌물죄 등 혐의 입증을 위한 막판 정리작업과 총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본부 주요 간부들은 주말동안 출근해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주말 내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방송 중계차량과 중계부스, 취재장비 등이 줄지어 늘어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중심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록,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질문내용과 순서, 조사시간 등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우선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는 거래를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말 이틀동안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주요하게 의심 받고 있는 SK그룹과 롯데그룹 수사에 다시 착수해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3시간30분 가량 밤샘조사를 벌였고,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며 사실관계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는 두 그룹이 출연금을 내는 과정에서 사면, 면세점사업 등과 관련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을 사고 있어 그 구체적 정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동선 등 경호 문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소환 전날에는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청사에서 전원 퇴거하며 조사 당일엔 청사 출입이 제한되고 근접 취재 역시 약 50여명의 취재진만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청사에 도착해 정문 앞 포토라인에 피의자 신분으로 서게 된다.

최순실(61)씨 사례 등 통상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경우 청사 왼쪽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과 사건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은 중앙문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다.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지도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 간부들과 짧은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을 맡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가 있는 10층 또는 7층 영상녹화조사실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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