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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검찰 출석…재단 출연금 '뇌물 성격' 조사 예정

입력 2017-03-18 14:26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 바뀔 수도
"최태원 사면해줘 감사하다"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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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 바뀔 수도
"최태원 사면해줘 감사하다" 문자메시지

[앵커]

조금 전 SK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있는 검찰이 혐의 보강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최 회장에 대해서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우처럼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을까요. 이 소식 검찰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민규 기자, 최 회장이 방금 출석했는데 오늘(18일) 어떤 조사를 받게 됩니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석한 건 예정된 소환 시각인 2시 보다 5분 정도 빠른 1시 55분쯤입니다.

포토라인에 잠시 섰을 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 대답도 내놓지 않고 바로 검찰청으로 들어갔는데요.

검찰이 오늘 최 회장을 부른 건,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게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SK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111억 원의 성격을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지난해 2월,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자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그룹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고, 박 전 대통령은 '두 재단에 출연해줘 감사하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두 사람 간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닌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만약 재단 출연금이 뇌물이었다면 그 대가는 SK가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따내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도록 해주는 것 등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지 않았습니까. 검찰은 최 회장에게 같은 혐의점을 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인가요?

[기자]

검찰은 오늘 소환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 회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아직 입건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조사 도중에 검찰이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조사는 말씀드렸듯이 SK가 재단에 낸 출연금의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앞서 검찰은 대기업들이 재단에 낸 돈을 뇌물이 아니라 청와대 측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낸 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기존 판단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검찰이 SK와 롯데, CJ 등 대기업에 대해서도 삼성과 같은 뇌물죄를 적용하게 될지는 오늘 조사를 포함해서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수사 대상이 된 SK의 경우, 청와대 측에 청탁을 한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통해 여럿 드러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을 사면해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그리고 교도소에 있는 최 회장에게 "나오면 해야 할 숙제가 있다"고 말하는 내용의 녹음파일 등입니다.

검찰은 앞서 관련 의혹의 당사자인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고위 임원 3명을 불러 조사했고요, 이들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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