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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독대 뒤 '추가 지원' 요청…'거래' 있었나?

입력 2017-03-17 22:37 수정 2017-03-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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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도 관련이 있어서 기업은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측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검찰을 취재중인 이서준 기자와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방금 박민규 기자가 보도한 말씀자료가 상당히 의미있어 보이는데요.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독대하기 전에 작성된 거죠?

[기자]

네,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만든 건데요.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면 되는지 정리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과 SK 측에서 전달받은 자료 등을 모아서 정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지원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감사 표시와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SK 측의 건의사항 등이 함께 정리돼 있는 겁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말할 내용, SK측이 청와대에 건의한 내용이 같이 들어있다는 거네요. 중요한 건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말씀자료에 나온 내용대로 실제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잖아요.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죠. 검찰은 어떤 식으로 확인을 하는 거죠?

[기자]

말씀자료는 사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독대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꼼꼼히 적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과 독대 자리에서 대화를 나눈 뒤, 여기서 나온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안 전 수석 수첩에 SK에 대한 지시사항이 메모가 되어 있다는 거군요.

[기자]

두 사람의 독대는 지난해 2월 16일 있었는데요. 안 전 수석 수첩을 보면 2월20일에 VIP 지시사항이라고 해서 'SK 회장 문화'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 '선수 전지훈련','단둥문화 지원'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K스포츠재단은 SK측에 선수 전지훈련 명목으로 추가지원 80억원을 요청했는데요.

이 때문에 그 전에 이뤄진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앵커]

말씀자료와 안 전 수석 수첩에 추가 지원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 거네요?

[기자]

네, 독대 전에 만들어진 말씀자료엔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돼있고, 독대 이후 지시사항을 적은 안 전 수석 수첩엔 'SK의 추가지원'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겁니다.

검찰은 독대 전후로 만들어진 문서들에 모두 SK에 대해 추가 지원을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 만큼, 실제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추가지원을 최 회장에게 요청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전에 청와대에서는 말씀자료대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 참고용일 뿐이다라고 했지만, 전후 상황이 나오면서 실제로 그렇게 얘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데요. 최순실 씨 역시 전후해 바쁘게 뛴 정황이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최순실 씨는 K스포츠재단 임직원들에게 선수 전지훈련 등을 명목 삼아 SK로부터 80억 원을 받아내라는 지시를 하고 회의도 여러차례 가졌습니다.

돈은 최 씨 개인회사인 독일법인 비덱스포츠 쪽으로 받아내려고 했는데요. 최씨 측근인 박헌영 과장은 당시 최씨 지시를 받고 SK를 다녀온 뒤에 얘기하는 내용이 녹음파일로 담겼고 공개된 바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2016년 2월 29일) : 오늘 SK 갔다 온 거는 전지훈련이 일단 제일 이슈였고, 회장님 생각은 내가 뭔지 알겠는데, 독일로 돈을 외부적으로 독일로 따로 빼고 싶은 부분이 있는 건데…]

[앵커]

박헌영 과장 얘기가 실제로 독대에서 지시가 이뤄져 시행이 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박 전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가 이번 사태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습니다. SK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SK 측은 독대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문화 융성 사업에 기업들이 힘을 보태서 감사하다는 등 원론적인 얘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추가 출연 등 구체적인 박 전 대통령의 요청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K스포츠재단이 추가 출연을 실제로 요청해 왔지만, 논의 과정에서 백지화됐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주 화요일 박 전 대통령 조사 때 삼성 부분이야 당연히 집중질의가 있을텐데 SK도 중요한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봐야겠네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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