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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선거도 '말릴 수밖에'…새 학기가 괴로운 직장맘들

입력 2017-03-17 22:34 수정 2017-03-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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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를 맞은 일선 학교들은 각종 행사로 요즘 정신없이 바쁠 때입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이른바 '직장맘'들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해법은 없는지 유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임내형 씨는 새 학기 반 회장 선거에 나가고 싶다는 초등학생 아들을 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회장을 맡았던 아들 뒷바라지를 회사 생활과 병행하기에는 힘에 부쳤기 때문입니다.

[임내형/회사원 : 한 번씩 엄마들 모임을 주도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도 보통 점심에 이뤄지거든요. 하고 싶어 하는 애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속상한 마음이 제일 컸죠.]

올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유모 씨는 학기 초에 몰린 학부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주간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유모 씨/회사원 : 부모가 학교에 적극적이고 학교 결정 사항에 의견을 개진해주면 선생님들이 학생을 대할 때 조금 더 관심 있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직장맘들의 고민은 학부모 행사가 주로 평일 낮에 열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교육부가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하라고 권고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다른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에 따르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이른바 '자녀 돌봄 휴가'를 제공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마침 공무원들은 원할 때 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국가 공무원 복무 규정 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민간 기업에서는 육아 휴직을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어서 제도가 확대될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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