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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검찰-박 전 대통령 측, 소환 앞두고 수싸움 치열

입력 2017-03-17 18:46 수정 2017-03-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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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화요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습니다. 지난해 검찰은 1차 특수본에서 재벌 기업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의 강요에 못이겨 재단에 돈을 냈다고 봤죠. 직권남용을 적용했지만 이번엔 다르죠. 재단 출연금에 대가가 있었는지 뇌물죄 부분을 찬찬히 따져보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매일 출근 도장 찍는 미용사 자매…오늘도 택시로 도착

아침부터 나타난 유영하 변호사·이영선 행정관

어젯밤 윤전추 행정관, 자택 공개 방문

2시간여 후…

[윤전추/행정관 : (오늘 어떤 일로 나오셨는지?)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슨 얘기 하셨나요?) …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는 어떠십니까?) … (어떤 일로 오신거세요? 한 말씀만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사표는 수리가 된 건가요?) 죄송합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시로 변호인들과 접촉하면서 오는 21일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 특수본 1기 수사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던 유영하 변호사가 삼성동 자택을 이틀째 찾았습니다.

검찰의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또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혐의와 쟁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변호인들도 담당 영역을 나누거나 시간을 정해 번갈아가며 입회 변호할 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이런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심신이 쇠약해져있고 건강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언론 취재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집 마당에서 산책도 못 하고 있다"고 칩거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고 돌아왔다는 김평우 변호사는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아주 의연한 모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평우/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지난 15일 / 출처 : 유튜브 정규재TV) : 견디기 어려운 그 인생을 이렇게 사시면서도 저렇게 웃음을 보일 수 있고…오히려 의연하시더라고요? 저를 위로하시는 거야. 그래서 제가 참…아이고, 정말 제가 오히려 부끄러웠습니다. 어저께 뵌 모습은 정말 제가 '순교자 박근혜' 이런 타이틀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그거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구나. 불란서의 그 잔 다르크라는 그 성인의 이야기가 참, 그…아, 정말 그렇게까지도 연상이 되는 그런 참 대단한 분이시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검찰은 단 한 번에 조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질문 수백 개를 미리 뽑고, 다듬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시간은 한정돼 있고, 질문 거리는 많다 보니 효율적인 조사 계획을 짜야 할 겁니다.

어제(16일)는 SK그룹 전현직 임원 3명을 동시에 불러 18시간 넘게 밤샘 조사를 벌였습니다.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0억 원을 출연하는 대가로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뇌물죄 혐의와 관련해 보강 조사를 벌인 겁니다.

검찰은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롯데그룹 관계자들도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처음 전직 대통령이 출두하는 만큼 조사 장소나 동선, 보안 문제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당초 최순실이 조사를 받았던 7층 형사8부 또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의 영상녹화조사실이 거론됐는데요.

10층 특수1부 영상녹화조사실도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이곳은 카드키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고 보안키가 설치된 철문을 지나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이란 얘기입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동선에 있는 블라인드란 블라인드는 모조리 내려버릴 거란 얘기도 들리는데요. 혹여나 우병우 전 수석때처럼 망원렌즈에 고스란히 피의자 모습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또 포토라인에 설 박 전 대통령의 경호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 경호실과 검찰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검찰-박 전 대통령 측 치열한 수싸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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