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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모의 역습…장시호 재판에 증인 출석한 최순실

입력 2017-03-17 18:48 수정 2017-03-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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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최순실씨가 장시호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줄곧 이모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조카 장시호씨에 대해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주어진 건데요. 최씨는 줄곧 자신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고, 장씨가 주도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장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오늘 야당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모의 역습이 시작됐습니다. 최순실, 조카 장시호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평소와는 달리 검정색 코트를 입고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일주일 전엔 장씨가 증인으로 나와 이모에 대한 폭탄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오늘은 이모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장시호 여러차례 링 위에 올랐습니다. 국정농단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이모와 조카는 첫 법정 만남서부터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어색한 광경을 연출했었죠.

최순실-장시호의 1라운드는 청문회와 헌재 탄핵심판 과정에서 펼쳐졌습니다. 조카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많았죠. 청문회 때부터 각을 세우더니 이모의 태블릿PC를 제출하는 등 특검에선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 Round 1 >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7일) : 동계 스포츠센터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습니다. 왜냐하면 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가져다줄 서류니까 정확하게 만들라고 했습니다.]

[최순실 : 그거 아닙니다. 저는 운영에는 관여 안 했습니다.]

< Round 2 >

[최순실 : 장시호가 쓰던 걸 내놨지 저는 태블릿PC를 제 이름으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

지난 주 재판에서 장씨는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은 이모가 "대성통곡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최순실이 정유라의 임신 소식을 박 전 대통령에게 알리면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제부터 사익을 추구해야겠다고 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증인석에 앉은 이모 영재센터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다는 데 대해 "도움만 줬을 뿐이다" "쇼트트랙은 알지도 못 하는데 어떻게 만드냐"며 항변했습니다.

"김동성과 장시호가 대학 때부터 사귀었기 때문에 원래 아는 사이였다"고 했는데요. "김씨가 부인과 사이가 나빠져 잘 데도 없다고 해 집에 와 있으라 했다"며 선의도 베풀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은퇴 선수들을 위한 법인을 만들면 좋겠다"는 김씨의 제안에 "체육을 하는 딸(정유라)을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해 도움을 준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최씨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16억원에 대해선 증언을 거부했는데요. "준비된 게 없고 상황을 알지도 못 해 섣불리 말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오늘 재판은 후원금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입니다. 같은 혐의에 대해 특검이 '뇌물죄'로 기소해 또 다른 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오늘 증언이 뇌물죄 재판에 미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씨 "검찰이 대통령님을 자꾸 뇌물 혐의로 끌고 들어가기 때문에 증언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최씨가 답변을 거부한 또 다른 이유. 바로 뇌물죄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던 겁니다.

자신의 재판에서도 '대통령님'을 생각할 정도로 각별한 두 사람. 특검은 두 사람의 이익 공유 관계 또 숨겨진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꾸렸지만 관계 기관이 협조하지 않아 제대로 진행되지 못 했다고 합니다.

[이정원/변호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어제) : 최순실 재산팀에 특별수사관이 8명이 붙었으니까. 자금을 추적해야 됩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저희가 국세청이나 금감원에 요청을 했어요. 협조를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영장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영장을 받아오라고 하는데 그게 1970년대 얘기잖아요. 이미 공소시효도 지났고 그 자체만 가지고 범죄사실을 특정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영장을 받아오라고 하면 결국 자료를 못 주겠다는 얘기고.]

오늘 야당발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 이모의 역습…최순실, 장시호 재판에 증인 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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