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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보수후보 없는 첫 대선…'황교안 지지층' 어디로?

입력 2017-03-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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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이번 대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87년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유력 후보가 없는 대선이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기존 새누리당은 압도적으로 이기든지, 아니면 간발의 차이로 이기거나 졌지만 현재 지지율 대로라면 이번에는 박빙의 승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변수 중 하나는 황교안 대행을 지지했던 보수층 표심이 혹 다른 주자로 결집될 수 있느냐인데요. 오늘(16일) 나온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꼭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잠시 안지현 기자와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안 기자, 어제 황교안 권한 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반영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황교안 대행 지지층은 어디로 많이 이동했습니까?

[기자]

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인데요. 기존에 황교안 대행을 지지했던 응답자들의 이동을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지지자층의 32.4%는 홍준표 경남지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다음에는 14.9%가 안희정 지사에게, 그다음으로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11.6%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에게도 1.8%가 갔다는 게 의외네요. 어제도 잠깐 예상을 했었는데요.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행 지지층이면 친박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보수층 후보로 쏠림 현상이 가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일단 황교안 대행의 지지층 3분의 1가량을 홍준표 지사가 흡수한 것은 홍 지사로서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32.4%라는 수치가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치인데요.

그만큼 홍 경남지사가 그동안 이른바 친박과는 대척점에 있었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여전히 사이는 안 좋으니까요. 이 결과에 대해서 홍준표 지사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홍 지사 측은 처음에는 "그 정도밖에 오르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면서 앞으로의 기대감과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옮겨올 것으로 기대했나 보죠. 아무튼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행 지지층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의 다른 후보로 가지 않고 오히려 안희정 지사, 안철수 전 대표 측으로 이동한 것, 더 의외는 심상정 후보를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의외입니다.

[기자]

네. 우선 자유한국당이 오늘 9명이 등록을 했는데요.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이 워낙 낮아서 여론조사에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지지층이 이동하지 않은 것은 바른정당에 대한 친박 지지층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데요.

배신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대신 안희정 지사와 안철수 대표 측으로 간 것은 문 전 대표나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반감이 큰 가운데, 사표를 막기 위해 그 외의 다른 후보를 찾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황교안 대행 불출마를 반영한, 전체 지지율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1, 2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37.1%로 가장 높게 나왔고 안희정 지사자 16.8%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이재명 시장, 이어서 홍준표 지사가 7.1%로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앵커]

황교안 대행 불출마 효과도 있을 텐데요. 지난주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와 비교해보니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홍 지사입니다. 3.5%p 올라, 7.1%를 기록했는데요.

다음으로는 안희정 지사가 많이 올랐고요. 그다음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각각 2%p 내외로 올랐습니다.

[앵커]

보수층의 지지를 받던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가 우선 홍준표 지사와 안희정 지사에게는 분명한 영향을 주고 있군요?

[기자]

네. 홍준표 지사 기대보다는 적었지만 어쨌든 일부 표심을 흡수한 것은 분명합니다. 홍 지사가 이를 어떻게 키워가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안희정 지사인데요. 지난번에도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와 중도 표심을 흡수하고 빠르게 지지율 상승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지, 안 지사 캠프 측에서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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