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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등 SK 전·현직 임원 검찰 출석…"사면개입 안해"

입력 2017-03-16 11:38

재단 출연과 최태원 사면 연관성 집중 조사

일단 참고인조사, 피의자 전환 가능성 있어

김창근 전 의장 "최 회장 사면 개인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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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출연과 최태원 사면 연관성 집중 조사

일단 참고인조사, 피의자 전환 가능성 있어

김창근 전 의장 "최 회장 사면 개인 안했다"

김창근 등 SK 전·현직 임원 검찰 출석…"사면개입 안해"


김창근 등 SK 전·현직 임원 검찰 출석…"사면개입 안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전 의장 등 이 회사 전·현직 고위임원 3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16일 검찰에 출석했다.

오전 9시4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 전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과 관련해 청탁을 했으냐는 질문에 "그랬겠느냐"고 되물었다.

질문이 이어지자 김 전 의장은 "최 회장 사면 관련해서 개입한게 없다"며 "조사실에서 말하겠다. 열심히,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떳다.

SK그룹 '2인자'인 김 전 의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이 회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7월 교도소 복역 중이던 최 회장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두 재단 자금 출연을 전후해 2015년 8·15 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기도 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최 회장이 사면된 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SK그룹이 거액의 자금을 두 재단에 출연하고, 그 대가로 최 회장 사면을 받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같은 시간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도 검찰에 출석했다.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출석한 이형희 대표이사는 "(최 회장의 사면 관련된 일에) 관여한 게 없다. 조사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어 9시51분께 출석한 김영태 위원장은 기자들을 피해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 위원장은 2015년 8월10일 복역 중이던 최 회장과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숙제가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왕회장'은 박 전 대통령, '귀국'은 사면을 의미하는 은어로 분석했다. '숙제'는 사면에 대한 대가성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 대표이사는 SK그룹의 대관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 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월9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 대표이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 회장 사면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SK그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박근혜 정부와 '거래'를 한 정황이 없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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