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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자택 밖 하루종일 시끌…'박근혜 지킴이 결사대'까지

입력 2017-03-13 20:18 수정 2017-03-13 23:58

박 전 대통령, 온종일 모습 안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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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온종일 모습 안 드러내

[앵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을 근거로 내려진 파면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불복의 메시지를 이렇게 분명하게 내놨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역설적으로 그가 왜 파면돼야만 하는지를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헌재는 지난주 탄핵심판 결정문에서, 대통령의 파면 사유로 "피청구인, 그러니까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헌법 수호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동안 국민에게 표면적으로는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서도 한쪽으로는 수사에 협조하지도 않았고, 진실을 감추려 했다는 것을 재판관들은 중시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헌재는 이렇게 선고했습니다.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할 수있다" 국가를 위해 내린 헌법의 결정, 또 국민의 92%가 승복한다고 밝히는 결정. 그 결정에 대해 대통령과, 그의 측근과 또 몇몇 지지자들이 벌이는 저항은 오늘(13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일대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친박단체의 회원들의 집회 때문에 시끌벅적했다고요, 고석승 기자. 아직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군요.

[기자]

예, 일부 친박단체 회원 수십 명은 어제 박 전 대통령 도착한 뒤로 자택 앞에서 오늘 아침까지 밤을 새우기도 했는데요, 오늘 오전 9시 정도부터는 지지자들이 조금씩 더 불어나기 시작해 점심시간 직후에는 약 150명 정도가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중 30여명 정도가 남아서 현재까지도 "탄핵무효" "박근혜 대통령" 등의 구호를 간간히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친박단체들은 오늘 박 전 대통령 지키기 결사조직까지 만들었다고요.

[기자]

예. 이른바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란 조직을 결성한 건데요, 이들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경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부 지지자들이 취재진과 경찰을 향해 격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 이게 오늘도 여러 차례 되풀이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은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수시로 고성과 막말을 던졌는데요.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사생활 침해를 하지 말라"면서 주변 건물 옥상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다가 이를 말리는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하루 종일 집 바깥이 소란스러웠는데 박 전 대통령은 집 밖에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정수기나 대형 온풍기 등 집기를 들여가는 사람들이 자택을 드나들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자택 바깥으로 나오지 않은 건 물론이고, 주변 고지대에서 취재 중인 언론사의 카메라에도 전혀 모습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친박단체들은 다음달까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신고를 했다고요?

[기자]

예, 다음달까지 관할 경찰서에 이곳에 대한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미 일부 주민들은 "집회를 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소음은 좀 줄여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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