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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부추긴 친박집회…경찰청장 "반드시 책임 묻겠다"

입력 2017-03-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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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을 반대해온 친박 집회에서는 과격한 발언이나 폭력 등이 종종 발생했는데 탄핵 결정 이후에는 더 극렬해졌습니다. 문제는 집회를 주도하는 측이 과격 시위와 폭력을 부추긴다는 겁니다. 즉, 주도자들이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몰아붙여서 과격행동을 하게 하는 상황은 저희가 지난 주말에 상세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탄핵 선고일에는 주최 측 선동에 휩쓸린 참가자들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경찰은 오늘(13일)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 집회 주도 세력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심판 선고 전 열린 친박 집회에서 지도부가 탄핵이 결정됐을 때의 행동 지침을 전달합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지난 4일) : 순국선열들이 태극기에 피를 뿌리고 죽었던 그 날처럼 여러분이 그(혁명) 주체 세력입니다. 가자, 헌재로!]

선고 직전까지도 참가자들을 독려합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지난 10일) : 어떤 경우에도 태극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탄핵이 결정되자 경찰 차벽을 밀어내라고 폭력 행위를 부추깁니다.

[이래 가지고 무슨 진격. XX 명령에 따라야 할 거 아냐. 앞에서 떠들지 말고 빨리 가라고 XX. 버스를 넘겨야 (헌재로) 갈 것 아냐.]

아수라장으로 변한 헌법재판소 앞에선 결국 참가자 3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 33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과격해진 친박 집회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이 사법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과격 발언 등에 대해 "반드시 입건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집회시위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되 협박이나 모욕, 명예훼손 혐의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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