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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후 첫 재판 나온 최순실 "국민께 죄송"…혐의는 부인

입력 2017-03-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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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법원에선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최순실씨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씨는 이전과 다른 태도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리면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주요 사유로 거론한 만큼 심적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사익을 위해 그런 건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은 끝까지 유지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에게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오늘 열린 재판에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정농단 일당으로 앉아 있어 마음이 착잡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은 "사익을 위해 한 건 아니었다"고 이전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역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국민에게 사죄드리고 싶다며 울먹였습니다.

다만 김 전 차관은 자신이 대통령과 최씨한테 이용당한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인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헌재가 탄핵 결정의 핵심 근거로 두 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제시하면서 최씨와 김 전 차관이 압박감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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