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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임기 나눠먹기…비리 판치는 지방의회 의장선거

입력 2017-03-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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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의 뿌리인 지방의회에서 의장단을 뽑는데 사전 담합은 물론이고 임기 나눠먹기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구의회에선 의원 19명 가운데 10명이 한꺼번에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진구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용지입니다.

모두 용지 위나 아래쪽 구석에 후보자 이름을 적었습니다.

2014년 7월,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미리 정한 후보를 뽑기로 담합한 뒤 이탈표를 막기 위해 표식을 남긴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의장은 물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도 싹쓸이했습니다.

그런데 전반기 의장이 합의를 깨고 후반기까지 연임하자, 결국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드러내며 전모를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사전합의서를 작성한 의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남 사천시의회는 후반기 의장을 뽑은지 1년여 만에 보궐선거를 치릅니다.

현 의장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퇴했는데 실상은 의원 2명이 남은 임기를 6개월씩 나눠 맡는다는 밀약이 있었습니다.

경남 의령에선 의원들끼리 차기 의장을 정해놓고 혈서까지 쓴 사실이 적발되는 등 전국적으로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비리와 잡음이 난무하면서 투표권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견제할 수 있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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