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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선동에 애꿎은 참가자들 '비극'…무책임한 그들

입력 2017-03-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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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선동성 발언은 오늘(11일) 집회에서도 이어졌는데요. 최근 친박단체가 주도한 집회에서는 일부 세력들의 과격한 위협과 폭력을 유도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실제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끝내 3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폭력을 유도한 사람들은 뒤로 빠지고 애꿎은 참가자들만 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각목으로 경찰을 위협하고 흉기를 든 채 자해를 시도합니다.

경찰 버스를 빼앗아 차벽을 들이받더니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여 아수라장이 됩니다.

차벽을 흔들고 당기는 과정에서 경찰 소음차량 스피커가 떨어지고 밑에 있던 70대 노인은 머리를 맞아 끝내 숨집니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지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을 오히려 자극했습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온 것 아닙니까. 일어나십시오.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저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주저하자 무대에 선 친박 인사는 욕설과 함께 폭력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이래 가지고 무슨 진격. XX 명령에 따라야 할 거 야냐. 앞에서 떠들지 말고 빨리 가라고 XX. 버스를 넘겨야 (헌재로) 갈 것 아냐.]

과격한 선동과 발언이 계속되면서 집회는 통제불능이 됐고, 주변 취재진에게도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친박 집회가 끝난 뒤 결국 3명이 숨졌고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소리치던 인사들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박사모 회장은 '안전하게 도피했다'며 온라인에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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