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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탄핵 결정 잘했다" 86%…"승복한다" 92%

입력 2017-03-11 21:14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해야"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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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해야" 69.4%

[앵커]

이렇게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여론은 헌재의 탄핵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입니다. 어제(10일) 선고 직후 나온 긴급 여론조사들이 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죠.

박현주 기자, 우선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예, 어제 헌재의 선고 직후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86%가 헌재의 탄핵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은 12%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잘했다" "못했다"를 넘어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응답 자체는 92%에 달했습니다.

[앵커]

이 결과대로라면, 탄핵 불복의 목소리는 상당히 극소수인 건데요.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도 물었는데, 강경한 입장이 대다수였다고요?

[기자]

네, 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했습니다.

반대로 불구속 수사를 하자는 의견은 20%를 밑돌았습니다.

한편 수사와 관련해선 검찰이 밝혀내야 할 의혹 중 뭐가 가장 시급한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응답자들은 뇌물공여 등 재벌 관련 의혹,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의혹,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 행적 관련 의혹 순서로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탄핵이 현실화하면, 보수층이 결집해서 황교안 권한대행을 향한 출마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다면서요?

[기자]

네,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 여론조사에서 황 대행이 차기 대선주자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72%에 달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한 달 전쯤 물었을 때의 65%에 비해서 출마 반대 여론이 7%p 정도 오히려 더 늘어난 겁니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황 대행도 박근혜 정부의 이 사태에 있어서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동 책임이 있다"라는 국민 여론이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 때문인지, 대선 주자로서 황 대행의 지지율도 좀 내려간 모양이지요?

[기자]

예,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 또한 타격을 받았는데요.

탄핵 선고 직전, 지난 6~8일 14.2%에서 어제는 10.1%로 떨어졌습니다.

이 또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 보수가 결집하면서 황 대행이 뜰 것"이란 기존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로 보입니다.

[앵커]

탄핵이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보수 정당들의 지지율은 어떤가요?

[기자]

예, 어제 여론조사에서 가장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게 자유한국당입니다. 어제 국민 앞에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6.9%까지 떨어졌습니다.

탄핵 직전 여론조사에서의 13.5%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나버린 지지율인데요, 이러다 보니 정당별 순위에서도 국민의당·정의당에 밀려 4위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야권 주자들은 탄핵을 계기로 좀 더 탄력을 받겠군요.

[기자]

예, 일단 정당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기록했고, 이 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었는데요. 또 주목해볼만한 점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는데, 이로써 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서 순위상으로도 앞서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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