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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친박집회, 한때 물리적 충돌도…2명 사망

입력 2017-03-10 22:48 수정 2017-03-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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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박단체가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도 오늘(10일) 아침부터 열렸습니다. 이번엔 헌재 인근의 친박단체 집회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친박단체와 경찰이 오전부터 대치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날이 저물면서 지금은 친박 집회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경찰은 남은 참가자들을 상대로 귀가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1시간 전만해도 이곳이 헌재와 불과 100여m 거리여서, 헌재로 진출하려는 친박단체와 이를 막는 경찰 간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후 한때 양측 간 충돌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부턴 참가자 상당수가 귀가하면서 이후로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지금은 사실상 해산한 상태입니다.

[앵커]

친박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친박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갑자기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워낙 헌재와 가까운 곳인데다 참가자 수십 명이 경찰 차벽 위로 올라가고 깃대와 각목으로 위협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이자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졌고, 2명이 위독한 상황입니다.

[앵커]

사상자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는데, 경찰이 사망 사고에 대한 경위도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네, 숨진 72세 김 모 씨와 관련해서인데요

김 씨는 당시 경찰 소음관리 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경찰은 친박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경찰 버스를 탈취해 버스를 가지고 소음관리 차량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스피커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특정해 수배 전단을 뿌렸습니다.

[앵커]

친박 단체와 충돌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경찰 부상자도 발생했다고요?

[기자]

경찰 측 부상자도 7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버스 등 기물 파손 피해도 큰데요. 일부 친박 집회 참가자들이 차벽을 밀어내기 위해 차량 벽면을 뜯어내고 창문을 깨기도 했습니다.

특히 친박단체 무대 위에선 "돌격하라, 전진하라" "헌재를 박살 내자" 등의 자극적 발언이 계속되며 참가자들을 부추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부 과격한 주최 측이 끊임없이 폭력을 조장하는듯한 발언을 하면서 선량한 참가자들이 사상 피해를 입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친박단체는 오늘 밤샘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고 헌재를 향한 행진도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밤늦게까지 긴장감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안국역 사거리는 밤새 긴장이 이어질 걸로 보이는데요. 잠시 후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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