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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재판관들 '송곳 질문'으로 '대통령의 자격'을 묻다

입력 2017-03-10 20:03 수정 2017-03-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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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석 달 간, 재판관들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심리를 이끌어 왔습니다. 결국, 재판관들이 던진 물음의 본질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지였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지난달 열린 16차 변론에서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대통령 측이 좋은 취지에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왜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인정하지 않느냐"고 물은 겁니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가 재단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재단에 대한 최 씨 개입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청와대가 이를 감추려 했다는 걸 시인한 겁니다.

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최순실 씨가 자신의 차에 탄 적이 없다'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신문을 했습니다.

최 씨의 청와대 출입을 암시하는 이 행정관의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위증 문제 될 수 있다. 정확하게 답하라"고 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 2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그날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대통령 대리인단을 상대로 7시간 동안 어떤 업무를 봤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 같은 재판관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논리적 신문이 탄핵 판단에 필요한 진술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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