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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사드 타격' 실감나네…관광객 뚝 '난타' 휴관

입력 2017-03-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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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사드 타격' 실감나네…관광객 뚝 '난타' 휴관


공연계 '사드 타격' 실감나네…관광객 뚝 '난타' 휴관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관련해 중국의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공연업계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7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관광문화상품인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난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주로 상대한 충정로 극장이 내달부터 휴관한다.

'난타' 제작사인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날 "추후 상황을 지켜본 본 뒤 임시 휴관을 할 지 잠정 휴관을 할 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드로 인해 한중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점차 중국인 관객수가 줄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PMC프러덕션은 명동과 홍대에 위치한 전용 극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율이 높지 않아 현재처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는 17일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에 상설공연장을 갖춘 '호텔 난타'를 오픈 예정인데 이 역시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중국 광저우의 전용관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

1997년 초연한 '난타'는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에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실은 작품으로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 상대 한류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3개가 동시에 공연하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상대로 한 한류공연 핫 스팟으로 떠올랐던 명보아트홀 역시 냉랭한 분위기다.

이곳에서 공연하던 넌버벌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쇼' 상설공연장은 이달 1일부터 잠정 휴관 중이다. 기획사 측은 공연사 내부 문제로 그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곳에서 공연했던 또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 '드럼캣'은 지난달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곳의 또 다른 관에서 공연 중인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측도 타격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광 공연업계 관계자는 "예전 북한 미사일 사태로 중국, 일본 관광객이 줄었을 때도 힘들었는데 이번 사드의 영향은 더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관광 공연업계는 메르스 등에 이어 이번 사드까지 겹쳐지면서 시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드는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정치적인 문제라 한숨이 더 깊다.

최광일 한국공연관광협회 회장은 "사드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마땅치 않아 동남아 등 대체 시장을 우선 개발하려고 한다"며 "정치적인 문제는 우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선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시 해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사춤) 제작사인 두비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기도 한 최 회장은 "5월 둘째주 대학로에서로 다시 시즌을 오픈할 계획이었는데 재개관을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공연업계에 타격을 주는 일이 매년 있어서 시름이 깊다"며 "이번 사드 건은 예상은 했지만 급작스러워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점차 K팝 콘서트와 뮤지컬 등 국내에서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공연의 객석에서 중국 관객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기 한류 그룹 콘서트의 경우 최대 10%를 웃돌고, 대형 스타가 나오는 한류 뮤지컬 회차는 5% 정도다. 중국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 관객에 비해 크지 않다. 다만 콘서트의 경우 MD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크고, 뮤지컬의 경우 입소문을 기대할 수 있어 중요도가 작지 않았다.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들에 비해 당장 큰 타격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예정된 대형 K팝 콘서트가 없고,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대형 뮤지컬 역시 공연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제는 중국 내에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다. 여름 성수기에 K팝 콘서트와 뮤지컬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데,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점차 줄어들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조치로 순수문화까지 한류금지령에 묶이면서 대중적인 공연의 중국 진출이 막막한 상황"이라며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까지 줄면 입소문 등도 없어져 콘서트·공연 한류의 불씨마저 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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