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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병우-롯데 수사팀장 지난해 수시 통화했다"

입력 2017-03-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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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의 특별수사본부가 이틀 뒤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특수본 수사에서 주목되는 부분, 우병우 전 민정수석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수시로 전화를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3차장 검사는 중앙지검의 모든 특수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자리인데요. 특검은 대기업 수사 등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내용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0일 이동열 3차장검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신동빈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롯데그룹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의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서 추가로 지원받은 70억 원을 이보다 하루 앞선 6월 9일 되돌려줬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가 검찰 수사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수사 대상에 오른 롯데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게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롯데를 내사하던 지난해 초부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동열 차장검사에게 자주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이 우 전 수석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결과 두 사람이 많게는 일주일에도 여러차례 전화를 했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이를 통해 롯데 등 수사 상황을 전달받거나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이 불발되면서 이를 입증할 자료까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JTBC 취재진에게 "여름휴가와 설·추석 때 안부 전화를 한 게 전부였다"며 "수사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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