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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나 낮이나 청와대 관저"…발신지 잡아낸 첨단수사

입력 2017-03-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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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특검 자료는 이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여기엔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차명폰 수사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어제(3일) 특검팀이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쓴 차명폰의 발신지가 밤이나 낮이나 청와대 관저로 나타났다고 밝혀서 더욱 주목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은 차명폰 수사가 대통령 최측근의 휴대전화 압수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의 차명폰들을 확보하면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대한 차명폰 수사까지 이어졌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이규철 특검보는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 근거가 확실하다"며 통화 발신지를 찍어보면 밤이나 낮이나 모두 청와대 관저였고, 외국 순방 때는 안 쓰였다고 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차명폰을 추적하는데 '트레이서 프로그램'이란 첨단 수사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압수한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과 통화 빈도, 시간대 등을 분석한 뒤 유의미한 번호들을 찾아낸다는 겁니다.

이어서 이같은 번호들의 발신지 위치 등을 추적한 뒤 통화자들을 추려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특검은 박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등에서 최 씨와 수백여 차례 통화하는 데 쓰인 차명전화의 존재를 알아낸 겁니다.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로 끝나 대통령의 차명폰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특검은 이영선 전 행정관 등을 조사하면서 대통령에게 차명폰을 만들어줬다는 진술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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