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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몰락'을 말하는 영화들…3월 맞은 문화계

입력 2017-03-02 09:21 수정 2017-03-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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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볼 만한 영화와 공연,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3월입니다, 영화계도 봄을 준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2일)은 어떤 영화를 가져오셨나요?

[기자]

네, 이번 주는 '몰락'을 다룬 영화 2편을 준비했습니다.

올라가는 건 언젠가 내려가게 마련인데요. 그리고 올라갈 땐 안 보이던 것들이 내려올 땐 보이게 되죠.

먼저 휴 잭맨이 주연한 영화 '로건'부터 보시죠.

+++

자연 치유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울버린도 이젠 늙었습니다.

멕시코 국경에서 운전기사로 연명하는 울버린에게 한 소녀가 찾아오는데요.

상처 많은 영웅은 자신을 꼭 닮은 소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을 떠납니다.

'여자 울버린' 다프네 킨이 눈에 띄는데요.

11살 아역에게 이렇게 강도 높은 액션을 맡겨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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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하다가 망한 내과의사 승훈은 신도시 병원에 취직합니다.

정육식당 건물 원룸에 세들어 사는데 주인집이 좀 수상합니다.

주인집 노인은 수면 내시경 도중 끔찍한 말을 흘리는데요.

신도시엔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터지고, 승훈을 만나러 온 전처마저 실종됩니다.

그러자 예민한 의사의 의심은 깊어갑니다.

단 한 번만 실패해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우리 사회의 불안감을 잘 담았습니다.

[앵커]

어제 3·1절이었는데, 이에 맞춰서 나온 영화가 있잖아요?

[기자]

3·1절을 맞아 위안부 소재 영화가 나왔는데요. 김새론과 김향기, 두 10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일제 강점기, 종분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괴한에 끌려갑니다.

소녀들이 가득한 열차 안으로, 부잣집 막내딸 영애도 던져지는데요.

평범한 두 소녀는 나라 잃은 백성이란 이유로 지옥을 경험합니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지만 고향은 따뜻하지 않았는데요.

영화는 위안부 문제가 과거사에 그치는 게 아님을 보여줍니다.

[앵커]

다음은 공연 소식이죠. 판소리와 뮤지컬이 만났다고요?

[기자]

네, 판소리라고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요.

판소리 다섯 마당의 하나인 적벽가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삼국지 속 적벽대전, 그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음악과 춤이 있는 무대로 키웠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익숙한 캐릭터들도 새롭게 살렸는데요.

판소리 특유의 소품인 부채를 이용해 동남풍도 만들고, 타오르는 불길도 표현했습니다.

+++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가 첫 내한 공연을 합니다.

칙 코리아는 1986년 밴드를 결성하고 '화물열차가 달리는 듯한 연주'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지난해 칙 코리아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공연을 준비하며 멤버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해주실 새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네요.

[기자]

네, 오늘 전국의 유치원과 학교에선 입학식이 열릴 텐데요.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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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토끼 담이와 곰이는 입학식을 앞두고 걱정이 가득합니다.

학교에 가면 무서운 형들이 있을 뿐 아니라, 번데기처럼 꼼짝도 못하고 선생님만 쳐다봐야 한다는 건데요.

입학식날 쌍둥이는 똑 닮은 친구들을 만나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툰 법, 두렵지만 함께하면 신날 거라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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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서운 게 너무 많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건 어둠인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하죠? 불을 켜면 되죠.

실체 없는 두려움을 유머로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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