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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친박 전유물 아니다"…촛불, 청와대 근처 행진

입력 2017-03-01 20:40

친박단체도 청와대 인근 행진…"탄핵 무효"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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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도 청와대 인근 행진…"탄핵 무효" 구호

[앵커]

이어서 오늘(1일) 촛불집회의 주된 행진 경로였던 청와대 인근, 효자동 삼거리에 나가 있는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그 쪽 행진은 마무된 것 같은데요, 오늘 행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저는 청와대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되돌아가는, 효자로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되돌아가는 행진 경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시민들이 효자로 쪽에서 청와대 200m 앞에서 집회와 구호, 함성을 외치는 시간을 갖고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시간인데요.

약 1시간 전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를 마친 후 효자로를 통해서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을 했다가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겁니다.

시민들은 "주권자의 명령인 탄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태극기는 친박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오늘 행진은 평소보다 빨리 끝난 것 같은데 아무래도 행진 거리가 지난 번보다 짧아서 그런 거겠죠?

[기자]

네, 오늘 행진 구간은 평소보다 짧은 거리였습니다.

평소에 종로와 을지로까지 크게 돌아 행진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광화문 광장 기준으로 1.5km 정도만 행진했습니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조금 빨리 귀가하는 경우가 있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면서 조금 행진이 빨리 마무리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정부종합청사 앞에 들르기도 하고, 또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헌재로 가는 길인 경복궁 사거리 쪽으로 향하기도 하면서 행진과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처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 친박 단체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친박 집회 참가자들도 오후 4시쯤 효자로 옆 도로인, 자하문로를 통해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청와대 200m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친박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외치거나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친박 집회는 저녁 6시쯤 마무리 됐습니다.

[앵커]

앞서 '광장 주변에선 양측 사이에 크고 작은 승강이가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기자가 나가있는 청와대 인근 행진 과정에선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낮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말씀드린대로 친박단체는 자하문로를 통해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했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그 옆 골목인 효자로를 통해서 행진을 벌였습니다.

그러니까 구간과 시간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양측이 아예 마주치기조차 어려운 행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행진만 따지고 보면 크게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론 크고 작은 욕설을 주고받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는 정도의 상황은 일부 발견이 됐지만, 크게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낮부터 이가혁 기자가 지켜봤다고 했는데 경찰의 대응은 비교적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차벽을 설치한다든가 하는 것은 저희들이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전반적인 집회 통제 운영은 어땠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청와대로 향하는 길은 통인시장도 있고요. 작은 골목들이 많은데, 그런 골목 곳곳에까지 경찰 병력이 오전부터 많이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퇴진행동 측에서도 차벽 때문에 오히려 광화문 광장으로 촛불집회 참석하려는 시민들이 진입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일부 요구를 받아들여서 경찰 측이 차벽 사이를 벌려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에선 친박과 촛불집회 참가자 양측 모두를 자극하지 않는 정도로 경찰이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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