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특검, 이영선 구속영장 청구…"관리한 차명폰 70여대"

입력 2017-02-26 2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부터는 특검 수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특검의 1차 수사기한은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특검 사무실로 가보겠습니다.

김준 기자, 차명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인데 이영선 행정관이 관리하던 차명폰이 70대나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개설한 차명폰은 7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황이 분명한 50여 대만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특검이 주목하는게 바로 이 차명폰 부분인데요. 이 행정관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차명폰의 배포와 회수를 담당해왔고, 거액을 들여 차명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행정관의 행태가 청와대와 비선실세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계획된 행동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특검이 이 행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도 들어갔다고요?

[기자]

정식 자문의가 아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성형 시술을 하는 과정, 그리고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업자들이 청와대를 드나드는데 도움을 주거나 협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앵커]

이르면 내일 중으로 이 행정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텐데, 이틀 뒤에 수사기간이 종료되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특검은 지난 16일 청와대에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아직 황교안 권한대행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인데요, 일단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28일에 이 행정관을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특검은 삼성 이외에 SK 등 다른 대기업의 뇌물혐의 수사, 그리고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수사기간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국 특검법에 명시된 중요 수사가 한창 진행중에 수사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혐의 수사는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고요.

또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에 불응하면서 세월호 7시간 수사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또 국정개입을 방조하거나 관여한 사정라인에 대한 수사는 아예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이번 정권은 검찰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곳곳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박 대통령을 보좌해 왔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정점에 있다고 할 만한 우 전 수석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사정라인을 수사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특검밖에 없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검의 수사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도 소환이 됐죠.

[기자]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오늘로 5번째, 그리고 어제에 이어 연 이틀째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은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조사를 마치고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도 오늘 특검에 나와서 조사를 받았는데요, 특검이 수사기간 종료를 이틀 앞두고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막바지' 특검, 이영선 영장 청구…이재용 소환 조사 특검, 막판 수사 속도…최순실·이재용 등 관계자 줄소환 특검, '대통령-최순실 연결고리' 이영선 전격 체포 조사 특검, '세월호 7시간 키맨' 이영선에 집중…막판 승부수 '비선진료·차명폰' 등 의혹 핵심 이영선, 무슨 역할했나? 대통령-최순실 사용 '차명폰'…이영선 행정관이 개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