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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비행기부터 장난감까지…진화하는 '공유경제'

입력 2017-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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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유경제라고 해서요,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쓰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 많습니다. 차를 잠시 빌리기도 하고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그 대상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송우영 기자가 진화하는 공유경제를 취재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스타들이 즐겨쓴다는 이 여행 가방은 1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밖에 안쓰는 사람들은 비싼 가격만큼이나 평소엔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그런데 사흘에 5만 원 정도만 내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싼 여행 가방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건 빌려쓰고 나눠쓰는 '공유 경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 경제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시죠.

한 대에 7000만 원씩 하는 수입차도 이렇게 근처 주차장에서 바로 빌려탈 수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정식 판매하지 않는 유명한 해외 전기차도 곧 공유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자가용 비행기도 시간당 1500만 원 정도를 내면 빌릴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중국에 이어서 우리나라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기업에서 이용할만한 비싼 제품까지 공유 범위가 확장된 것과 더불어, 최근에는 개인들이 공유 경제를 주도하는 경향도 두드러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자동차도, 가지고 놀지 않는 날엔 스마트폰 앱에 올려서 이웃집 어린이에게 빌려줍니다.

[김지희/생활용품 공유 서비스 이용자 : 아기 용품 같은 경우는 잠깐 쓰다가 또 안 필요한 경우가 생기고, (장난감 자동차를) 하루에 대여하는 것은 한 2천원 정도 (받아요.)]

출근하고 나면 텅텅 비는 집 앞 주차 공간도 공유 대상입니다.

주차 공유 앱에 등록해 놓으면, 근처를 방문한 사람들이 시간 단위로 요금을 내고 이용합니다.

[이승화/주차장 공유 서비스 이용자 : (저는) 차가 없어서 주차도 안 하고 있고 빈 공간이 있거든요. 한 달에 지금 따져보면 20만원 정도 금액이 수입으로 (들어와요.)]

출퇴근 할 때 동선이 비슷한 다른 사람의 차를 함께 타기도 합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서울 신촌 기차역에서 JTBC가 있는 상암동까지 카풀앱을 이용해 봤습니다.

택시요금보다 30%가 쌉니다.

운전자도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덤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유현정/출퇴근용 카풀 서비스 이용자 : 회사가 홍대이고 집이 강남 쪽인데, 그래서 퇴근길에 태우는데 그때 그때 다르지만, 일주일에 (보통) 10만 원 정도 벌어요.]

하지만 기존 업계와 이해 관계가 충돌하거나 관련 법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인용 차로 승객을 태우는 우버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생존권을 뺏지말라는 기존 택시 업계와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불법이라, 2013년 들어왔다가 바로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개인의 집을 여행객과 공유하는 에어비앤비는 우리나라에선 관련법이 없어 불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 대상 도시민박업이나 한옥체험업 등으로 우회 등록하고 있는데, 정부는 '공유민박업'이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제도를 정비하려고 합니다.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의 공유 서비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 기존 업계와 마찰이 생기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합니다.

공유 경제는 물건을 나눠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 가게를 두 명의 주인이 낮과 밤으로 나눠 공유하기도 합니다. 낮에는 뷔페 식당인데, 밤에는 이렇게 술집으로 바뀌는 겁니다.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 경제가 우리 삶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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