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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긴급수입 무산…'국산화' 손 놓은 정부

입력 2017-02-17 21:38 수정 2017-02-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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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구제역 백신을 긴급 수입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열흘째, 영국 제조사로부터 답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굴욕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백신 정책을 채택하고도 국산화 노력은 6년째 방기해온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영국에서 수입한 O형과 O+A형 두 종류입니다.

O+A형은 소에게만 접종하고 있는데 O형과 A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A형 항체가 없는 돼지로의 전염도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O+A형 백신 재고가 99만 두 분 밖에 없어 지난 8일 긴급 수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열흘이 지나도록 제조업체인 메리얼사는 재고가 있는지 답도 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올해 정기계약 물량인 160만 두 분 밖에 확보되지 않았고 이마저도 2월 말에야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때문에 꼭 필요할 때 백신을 확보할 수 없는 백신종속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1년 소와 돼지 350만 마리를 살처분 한 이후 백신정책을 채택했지만 6년째 논의만 거듭하다 최근에야 공장 건립 계획을 확정했고 2020년이 돼야 완공될 예정입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연천지역의 돼지와 염소, 사슴 12만마리에도 O+A형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또 구제역 발생 지역 가축반출 금지와 가축시장 폐쇄 기간을 26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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