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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황태자' 이재용 1.9평 독방서 구속 첫날

입력 2017-02-17 15:01

한끼 식사에 1400여원…직접 설거지도

최순실·김기춘·조윤선 등도 '구치소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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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사에 1400여원…직접 설거지도

최순실·김기춘·조윤선 등도 '구치소 동기'

'재계 황태자' 이재용 1.9평 독방서 구속 첫날


'재계 황태자' 이재용 1.9평 독방서 구속 첫날


17일 새벽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첫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재계 서열 1위 그룹 총수로 세계를 누비다 2평 남짓 공간에 갇힌 몸이 된 것이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는 대기업 총수뿐 아니라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료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도 서울구치소를 거쳐 갔다.

법조계에서 서울구치소를 '범털 집합소', 'VIP 집합소' 등으로 비유하는 것도 각계각층에서 이름을 떨치던 유명 정치·기업인 등 실세들이 모이곤 하기 때문이다.

서울구치소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다. 방 내부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하며 외부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1식 3찬이 제공되며 한끼 식대는 1400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인물 대다수도 이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최씨를 비롯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에 개입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씨 일가에게 혜택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도 이 부회장과 함께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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