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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정보 당국이 북한 소행으로 보는 근거는?

입력 2017-02-15 20:40 수정 2017-02-19 13:55

'백두혈통' 김정남 미리 제거했을 가능성

MB 정부 이후 김정남 망명설 끊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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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김정남 미리 제거했을 가능성

MB 정부 이후 김정남 망명설 끊이지 않아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살해 용의자 1명이 체포됐습니다. 아직 현지 경찰은 범행의 배후 등에 대해서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내 정보 당국은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그렇게 보고 있는 건지, 또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짤막하게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정남 씨는 그동안 주로 중국 마카오 등지에서 체류를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로 중국의 마카오 등지에서 체류하면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살아있을 때는 아버지 생일 때나 이런 때는 평양에 들어가기도 했었는데 김정은 체제가 확립된 이후에는 사실상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실상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로는 대외적인 공개 행보도 크게 줄었습니다.

[앵커]

그만큼 신변이 불안해졌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동안에 망명설도 끊이지 않았죠?

[기자]

이명박 정부 때부터 김정남 씨 망명설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우리 정부가 망명 시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당국이 강하게 항의를 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김 씨가 남측으로 망명하는 것도, 북측에서 위해를 가하는 것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오늘 국정원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하는 건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정보위원들 설명으로는 국정원에서 매우 단정적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2012년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개월 뒤죠. 그때 김정남 씨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그 근거로 소개했습니다.

김 씨가 북한 당국의 본격적인 살해 협박을 받고 살려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그리고 김정남 살해가 스탠딩 오더, 그러니까 타이밍과 관계없이, 별도의 지시가 없을 때는 계속 이행하라는 명령이었고 그게 5년 만에 실행이 됐다는 겁니다.

[앵커]

별 실권도 없이 해외를 떠도는 사람을 굳이 꼭 살해했어야 되는가, 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만약 북한 소행이 맞다는 전제하에서 보자면.

[기자]

우선 잠재적인 체제 위협 가능성이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김정남의 혈통과 김정남이 중국의 후견을 받고 있었던 점을 거론합니다.

바로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이라는 것이죠. 만일의 경우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권력에 대한 위협이 생길 경우 백두혈통인 김정남을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미리 제거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암묵적 묵인 속에서 정찰총국 소속 북한 공작원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살해를 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하죠. 현지 경찰의 발표로 보면 체포된 여성이 베트남 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여권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김정남 역시 김철이라는 가명의 여권을 사용하고 있었고요.

북한 공작원들 역시 가명의 여권을 다수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여성들이 실제로 베트남 여권을 가진 여성인지 아니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베트남 여성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부에서 다시 새로운 게 있으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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