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런 타자들이 즐비한 WBC 대표팀이 번트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야구에서 번트는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데요. 다음달 6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새로 바뀐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키나와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지훈련 이틀째 선수들의 몸놀림은 더 가벼워졌습니다.
내야수들의 호흡은 척척 들어 맞았고, 외야수들은 빨랫줄 같은 송구로 강한 어깨를 뽐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도 합격점입니다.
[김인식/WBC 대표팀 감독 : 최형우라든지 김태균, 민병헌 이런 선수들의 타구 속도나 몸놀림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타자들은 번트 훈련도 시작했습니다.
이번 WBC에선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 11회부터 승부치기에 들어갑니다.
이 때 주자를 1,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데, 득점 가능성을 높이려면 번트 작전이 중요합니다.
[김재호/WBC 대표팀 : 경기 중에 가장 하기 어려운 작전 중 하나가 번트거든요.]
투수조에선 대표팀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 등 6명의 선수가 실전투구의 전 단계인 불펜투구를 소화했습니다.
양현종은 직구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서 던지며 몸을 풀었습니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WBC가 개막하는 다음달 6일까지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