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이 넘는 특검 조사를 받고 오늘(14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재청구될지 이르면 오늘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검은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 열리는 변론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이죠.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을 합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7시간 행적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재용 부회장 특검 수사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새벽 1시쯤,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특검사무실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차에 올랐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어제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15시간 30분 정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건데, 지난달 12일 소환 당시에도 22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지난 영장청구 이후 포착한 추가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신규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에 특혜를 봐줬다는 의혹과 삼성이 정유라 씨의 말을 구매해줬단 의혹 등입니다.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부문 사장, 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는 이르면 오늘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검은 어제 브리핑에서 수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빨리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