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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 국제신인도 우려…신속한 수사돼야"

입력 2017-02-13 14:05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이 삼성 특검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

SK·롯데 "시점 달라 대가성 없다"면서도 '초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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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이 삼성 특검으로 변질되는 것 같다"

SK·롯데 "시점 달라 대가성 없다"면서도 '초긴장' 모드

재계 "삼성 국제신인도 우려…신속한 수사돼야"


재계 "삼성 국제신인도 우려…신속한 수사돼야"


재계와 경제단체는 특검이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한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국제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이 삼성 특검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당사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하지도 못한 채 삼성이 주 타깃이 돼버렸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특검에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재계에선 특검이 계속해서 기업 총수에 칼날을 들이대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반기업법안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거듭된 총수 소환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사실관계를 떠나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검 수사로 인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어 현재 국회가 추진중인 상법 개정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와 롯데 등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특검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원과 45억원을 대가성으로 출연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 측에서는 SK그룹에 대해 지난 2015년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가로 11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최 회장 사면 발표 당일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최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것 등이 수사대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 연관된 일이라 특별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의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으며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았다는 점을 두고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등과 독대를 했을 당시 면세점 특허권 획득을 위한 대가성 청탁 등이 오갔다는 의혹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입찰과 대통령 독대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시점도 맞지 않는다"며 "신규 면세점 부분은 독대 이전에 이미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 돼 있었고 기재부 1월 업무보고에도 포함 돼 있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엄정한 수사를 하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본연의 역할에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번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 조사로 인해 삼성그룹의 국제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고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처해있는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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