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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소환에 굳은 이재용…시위대 "구속하라" 북새통

입력 2017-02-13 13:44

이재용, 특검 재소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 굳게 다물어

심경 묻자 "성심껏 진실 밝힐 것" 입장 밝힌 뒤 조사실로

출석현장 곳곳에 시위대 "이재용 등 구속하라" 고성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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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특검 재소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 굳게 다물어

심경 묻자 "성심껏 진실 밝힐 것" 입장 밝힌 뒤 조사실로

출석현장 곳곳에 시위대 "이재용 등 구속하라" 고성 구호

특검 재소환에 굳은 이재용…시위대 "구속하라" 북새통


특검 재소환에 굳은 이재용…시위대 "구속하라" 북새통


특검 재소환에 굳은 이재용…시위대 "구속하라" 북새통


'재계의 황태자'라 불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한번 박영수 특별검사팀(65·사법연수원 10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26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며 같은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는 25일 만이다.

검은색 대형 승용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무테안경과 검은색 정장, 옅은 푸른색 계열의 셔츠, 어두운 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이 부회장은 다소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빠른 걸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기자들과 마주친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냐", "경영권 승계에 최순실씨 일가를 이용한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두 번째 소환에 대한 심경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발걸음을 멈췄다. 잠시 심호흡을 한 이 부회장은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다시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현장에는 평소 취재진의 두 배이상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또 특검 사무실 주변 곳곳에는 이 부회장 도착 예정 1시간 전부터 시위대가 자리를 잡았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거주한다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범죄자 이재용 즉각 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특검 주차장 입구에서 시위를 했다.

김씨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400억을 줬다는 것이 명백한데 본인들은 그것을 부인하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그들이 뇌물죄를 인정하고, 빨리 구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오전 9시께부터 '법대로 엄벌'이란 손 피켓을 들고 "이재용 구속하라"를 외쳤다.

데모당 회원도 '박근혜는 조건 없이 즉각 퇴진하라', '삼성, 현대도 공범이다. 이재용, 정몽구 구속하라', '전경련 해체, 박근혜 구속'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부회장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들은 "이재용을 감옥으로"를 외치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2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1인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과 자리 문제로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약 3주간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재소환한 것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뇌물죄에 대한 새로운 단서와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로 압수하는 등 유의미한 단서들을 확보했고 청와대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해 삼성그룹에 특혜를 준 정황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새롭게 포착한 내용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번주 중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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