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문희준(39)과 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26·박혜경)이 12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로써 문희준은 그룹 'H.O.T' 멤버 중 가장 먼저 유부남이 됐다. 또 아이돌 그룹 가수 두 명인 부부가 되는 첫 사례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조우종이 사회를 봤고, 'H.O.T'로 함께 활동한 강타가 축가를 불렀다. 토니안과 '크레용팝' 멤버 금미가 축시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희준은 "많이 떨려서 잠을 못 잤다. 축하해준 모든 분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않고, 지금처럼 평생 알콩달콩 예쁘게 살겠다"고 말했다. 소율은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또 존중하면서 바라보겠다"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겠다"고 했다.
문희준은 최근 불거진 '콘서트 결혼 자금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년간 항상 가슴 속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활동했다. 내가 부족했다. 어떤게 사실이냐 아니냐보다 더 잘했어야 했다. 미안하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소율은 "모범적인 부부로 잘 살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문희준 팬들 사이에서 지난달 1월 열린 문희준 데뷔 20주년 콘서트가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은 2014년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고, 그해 11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