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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응답률 낮은 여론조사, 믿어도 될까?

입력 2017-02-07 22:15 수정 2017-02-0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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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하루에도 여러 건 발표됩니다. 이건 최근 여론조사 응답률인데요, 4.2%, 20.4%, 13.6%… 기관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응답률이 낮은 조사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이런 논란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왔습니다. 오늘(7일) 팩트체크는 응답률과 신뢰도의 상관관계입니다.

오대영 기자! 응답률이라는 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답을 했느냐죠?

[기자]

응답률의 개념은 이겁니다. "응답률=응답자수 / (응답자 수 + 무응답자 수) X 100"

응답자 수를 응답한 숫자와 무응답한 숫자를 합한 뒤 나눈 다음, 100을 곱하면 됩니다.

무응답자 수가 많으면 응답률은 떨어지고, 반대로 응답자가 많으면 응답률은 당연히 올라가겠죠.

예를 들어 1만 명에게 전화를 했는데, 1천 명만 답했다면 응답률 10%가 됩니다.

[앵커]

아까 20%대 응답률도 있었고, 4%대도 있었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응답률이 높을수록 믿을만한 조사라고 여기기 쉽잖아요?

[기자]

꼭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 들어가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 응답한 숫자만 합니다. 표본이라고 합니다. 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묻게 됩니다.

무응답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표본, 유권자의 뜻을 잘 대표하면 신뢰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저 아래 숫자로 보면, 응답한 1천명의 표본이 얼마나 중요하냐, 정확하냐가 중요한 것이고. 응답률은 단순히 말하면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저 무응답자들도 선거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텐데, 이걸 무시하고 판단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무응답한 9천명을 전화 중 끊어버렸으면 왜 끊어버렸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걸 이렇게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유권자를 대략 4천만명이라고 보면, 전수조사를 할 수 없죠.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1천명의 표본을 뽑기 위해 1만명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응답률은 10%가 되겠죠. 2만 명에게 물었는데 1천명만 대답했다면 응답률은 5%입니다.

참고로 이건 통계에서 쓰는 그래픽이 아니고, 이해를 돕기 위해 저희가 만든 겁니다. 오른쪽 바깥의 원이 얼마나 크냐와 달리 실제로 응답한 노란색 원 (표본), 즉 1천명이 4천만명을 얼마나 정확하게 대변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앵커]

저 1천명을 뽑아내기 위해 1만명에게 물었는지, 2만명에게 물었는지는 신뢰도와는 직결되지 않는 문제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그림을 이렇게 바꿔보겠습니다. 예를들어 2만 명에게 물었는데 1만 명이 답했다, 응답률 50%입니다.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저 붉은색 원(표본)이 중간에서 비켜나 있습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4천만명의 의사를 정확히 대변하지 않는 거죠.

즉, 응답률이 높아도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여론조사 신뢰도의 핵심은 응답률이라는 건데, 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성별, 연령, 지역, 세 기준으로 표본을 나눕니다. 유권자의 비율에 맞춰 대입해서 뽑습니다.

예를 들어 남녀는 5:5로, 연령과 지역은 유권자의 숫자에 따라 나누는데요.

안나경 앵커가 여론조사에 참여한다면 여성, 20대, 서울(수도권) 표본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앵커]

오대영 기자의 경우 남성, 30대, 서울(수도권) 저 쪽에 포함이 되겠군요.

[기자]

무작위로 비율을 맞추고 표본을 정하게 되는데 방식이 기관별로 차이가 있는 게 문제입니다.

크게 네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첫째, 전화 면접. 둘째, ARS 자동응답. 그리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조사도 가능합니다.

기관별로 사정에 따라 택하게 되는데 어느 방식이 더 정확하냐는 것은 업계의 오랜 화두고 논란입니다.

[앵커]

예전에 일부 기관은 표본을 인위적으로 맞춰서 여론조사가 아니라 조작이다, 그런 얘기까지 나왔잖아요?

[기자]

그런 불법이 있었죠. 수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의 경우 선관위가 표본을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께서 편향성에 의구심이 든다면 응답률이 아닌, 표본이 유권자 비율처럼 잘 분포돼 있는지, 이것만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앵커]

대선에 가까워지면 더 많은 조사결과가 나올 텐데 응답률이 아니라 표본을 자세히 봐야겠군요.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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