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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코너링 좋다던' 우병우 아들, 이름 좋아 뽑았다?

입력 2017-02-07 18:46 수정 2017-02-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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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참 황당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 씨 아들을 운전병으로 발탁한 경찰 관계자가 계속 진술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7일) 국회 발제에서 관련 논란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병우 씨 아들이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의경으로 근무하다 2015년 7월, 이상철 당시 서울청 차장 운전병으로 전격 발탁됩니다. 그때 선발 실무를 맡았던 차장 부속실장, 백승석 경위가 그제 특검에 불려 나온 겁니다.

자, 그 전에 백승석 경위의 과거 발언을 시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주옥같았죠. 먼저 지난해 7~8월경이었죠,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에게 불려갔습니다. "누구 지시였냐"

[백승석/경위 (2016년 9월/음성대역) : 경찰 내부에서 우 수석 아들을 뽑으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우병우 씨 관련한 온갖 의혹들이 신문에 도배되기 시작하자 검찰도 수사에 나섭니다. 백 경위, 검찰에 불려갑니다. "누구 지시였냐"

[백승석/경위 (2016년 9월/음성대역) : 누구한테 소개받은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는 우병우 씨 관련 의혹으로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의원들이 그래서 백 경위를 증인으로 출석시켰습니다. "누구 지시였냐"

Q. 누구 지시?

[백승석/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지난해 10월) : 누군가에게 소개를 받았겠지만 그 누군가가 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기억 안 납니다)]

자, 그러면 "도대체 왜 뽑은 거냐?"

Q. 왜 뽑았냐?

[백승석/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지난해 10월) : 뭘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그런 자세, 코너링…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고…]

자, 백 경위, 그제, 지난 5일 특검에 나왔습니다. "도대체 왜 뽑은 거냐?

[백승석/서울지방경찰청 경위 (지난 5일/음성대역) : 대상자 중에서 임의로 5명을 추렸고, 그 가운데서 우씨 아들을 뽑았습니다. 왜냐고요? 이름이 좋았거든요.]

그렇습니다, 이름이 좋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병우 씨 아들 이름이 '좋아', '우좋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주성'이었습니다. 우주성. 음…괜찮다~SF 영화, 우주의 기운 느낌도 나고….

농담이었고요. 자, 저는 백승석 경위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우십니까. 친구들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우시죠? 맨날 코너링 물어보고. 이젠 '우주성'도 물어볼 거 아닙니까. 내가 바보가 돼서라도,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조직을 지키고, 모시는 상사를 지키려는 마음, 조직인으로서 이해 못 하는 바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습니까. "이름이 좋아서"라뇨. 이러면 앞으로 저희도 백 경위님 자료화면, 계속 틀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세상은 백 경위님 향해서 손가락질하고 비웃겠죠. 저희 마음도 편치 않습니다. 왜? 백 경위님이야 그저 우병우 씨 아들 뽑으라는 '윗선 누군가'의 지시를 따른 죄밖에 없다는 걸 저희도 대강은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부하직원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안면몰수하고 있을 그 '윗선'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백 경위에게 승진과 좋은 보직으로 마음고생에 대한 보상을 해주겠죠. 자기가 공직을 떠날 때까진 어떻게든 입을 닫아주길 바라면서요.

백 경위님, 하지만 지금의 이 조롱과 비웃음은 경위님을 그림자처럼 평생 따라다닐 겁니다. 감당되시겠습니까. 용기 내십쇼, 국민들이 지켜줄 겁니다.

자,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우병우 아들, 이름 좋아 뽑았다"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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